밥풀꽃-심양의 봄 밥풀꽃 -凍土의 개나리 凍土(동토)를 우리말로 ‘얼음땅’이라고 해야 할까? 툰드라[tundra[는 극지대나 고산지대의 나무가 없고 평평하거나 기복이 완만한 땅인데 춥고 생명이 없는 죽음을 연상케 한다. 2006년 봄에 나는 중국 심양의 랴오닝대학에 지은 지 10년 쯤 되는 교수아파트를 빌려 객지생활을 .. 나의 이야기 2010.01.14
눈내린 계양산 그리고 중앙공원 2010.1.10일은 일요일 어젯밤 가벼이 내린 눈 새해에 쌓인눈위에 홑이불 덮어 바다안개에 조는 햇살 고요한 중앙공원 의연한 계양산 진달래 소나무 모두 얼음꽃 되어 오르고 오르는 등산객의 눈에도 눈꽃이 피어 氷花! 눈물되어 흐르다. * 정과장과 산행하다. 사진모음 2010.01.13
연기 1-2 煙氣 1. 사랑은 연기처럼 가이없어라. 虛空에 흩어졌음에도... 그 궤적을 좇아 헤매이고 연기의 그림자에 묻혀 이윽고 이불을 들쓰고 운다. 사랑은 연기처럼 가이없어라. 虛空에 흩어졌음에도... 저 하늘의 구름이 되었음에도 山川草木의 이슬이 되었음에도 눈을 감고 운다. 煙氣 2. 아내는 귤껍질을 말.. 시모음 2010.01.08
솟대 솟대 여기는 神聖의 땅 蘇塗[소도] 솟대위에 내린 너는 天命의 傳令 새봄의 씨앗 물고 왔느냐? 어느 하늘을 날아와 여기 앉았느냐 한 마리 새여! 봄이 온다고 봄이 온다고 겨울 잠 깨러 왔느냐? 밭 갈러 가세 밭 갈러 가세 농부들 괭이 메고 점점이- 점점이 들로 나가고 음메에- 송아지 울음에 구름 멀리 .. 시모음 2010.01.07
[2] 말레이시아 제2일 말레이시아 [2] 제2일 1월2일 어머니 생전에 신포동 진흥각에서 짜장면(炸醬麵)을 들면서 앞으로 祭祀는 神主를 들고 와서 메뉴판에 기대놓고 음식을 시켜놓고 지내게 될 것이라고 세태를 비아냥거렸었다. 어머니는 말없이 웃기만 하셨는데...말이 씨가 되었다. 대학 구내 단골 사진관에서 아가씨는 어.. 말레이시아의 10일간 2010.01.05
경인년 새해의 눈보라 庚寅年 촛불 밝히고 2010 새해에- 새千年! 새千年! 불꽃놀이 엊그제였던가! 새千年! 새千年! 찬별이 쏟아지는가! 눈보라의 호랑이 해 2010. 누군가 庚戌國恥 100年을 울고 누군가 相殘 60年을 울고 庚申生 1920년 어머니 아버지 이미 저 세상 사람인데 그 나라에도 甲子乙丑 있는지? 태양력이 있는지? 10년이.. 시모음 2010.01.05
말이시아 제1일-랑까위 말레이시아의 10일간 [1] 제1일 1월1일 2004년 1월1일 어머니는 이미 저 세상으로 가시고 나는 仁川 國際空港에 있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生命을 주었으니 그 생명을 거두어 가는 것도 어머니일 것이라는.. 11時 滿席의 에어버스는 4,000㎞의 말레이.. 말레이시아의 10일간 2010.01.03
얼빠진놈(2) 얼빠진 놈 (2) 환갑 기념으로 얼빠진 놈이라는 글을 썼는데 누가 이렇게 물어왔다. 그는 황우석 사건과 시험관아기 카톨릭의 견해 질량불변의 법칙 온갖 책을 섭렵한 인물이었다. 그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너는 얼을 보았느냐?’ 그래서 나는 즉각 대답했다. ‘그렇다! 그리고 지금도 보고 .. 나의 이야기 2010.01.02
[1]앙코르에서 하룻밤 앙코르에서 하룻밤 -여행과 기록에 대해서 여행은 가장 동물적 행위다. 식물은 樹木自觀-참선하는 스님처럼 제 자리에서 만물을 깨닫는데 동물은 천지자연을 헤집고 다니며 깨닫고 산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그 움직임을 스스로 기록한다는 것일 뿐! 왜 인간은 움직이는가? 인생에 태어나고 죽는.. 기행모음 2010.01.02
들꽃 들꽃 내 어린 날 무심코 들꽃을 꺾었지! 내 어느 날 무심코 그 자리에 피어난 들꽃 다시 보았지! 惡夢에 시달리다 악! 소리 지르고 깨어난 밤 흐린 달빛 안개 속에 가끔 산새 울고 幽靈의 숲이 흔들리다 문득 멈출 때 이슬에 젖은 그 꽃을 다시 보았지... 꽃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꽃이 나를 보고 있.. 시모음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