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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돌이를 하면서...

탑돌이를 하면서... 2020.11.7. 立冬 뜨락의 소나무를 탑처럼 세워놓고 강강수월래 하듯 탑돌이 하면서 소나무에 기댄 바위를 본다... 가끔 그늘삼아 앉아 책을 읽던 바위... 길가던 사람들은 책읽는 부처를 보았는지도 모른다... 멀리는 南山이라 부르는 산마루가 안개속에 보이는데... 그 산 아래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들 한다.. 그럼 여긴 골고다의 골짜기쯤 될까... 로마 제국의 힘은 하늘보다 높아 예루살렘의 젊은이를 십자가에 매달게 했을까... 그 로마가 무너진 것도 하늘의 뜻일까?! 임금은 임금 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 다워야 한다는데... 임금도 아비도 못된 나는 그럼 산사람답기나 한 것일까?! 소나무를 세워 놓고 탑돌이를 하다가 철지난 普洱茶를 마신다... 소크라테스의 찻잔에 마시는 쓰디쓴 ..

시모음 2020.11.07

21세기- 코로나

Corona(王冠) - 너를 나무에 걸어두면 神木이 되고 곰에게 씌우면 토템이 된다. 人類는 그 이름 아래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다. 손을 씻는다 - 이슬람의 信徒처럼 惡靈이 깃들지 않기를- 그리스도의 信者처럼 바벨탑에서 벌집을 건드린 듯 혼탁해진 言語 온 인류는 呪文을 외운다 ... ... 코로나...科罗纳...コロナ...कोरोना... Корона ......كورونا 온 인류는 주문을 외운다 ... ... KBS-CNN-BBC-CC TV-NHK-ZDF- ЦТ СССР -GNT ... 낮이나 밤이나... 코로나와 잠들고 코로나와 깨어난다 코로나 너는 말이 없다 생각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너를 코로나로 부를 뿐 너는 발이 없다 너는 국경도 없고 비자도 없고 여권도 없다. 온 세상이 너를 따라다닐 ..

카테고리 없음 2020.07.26

21세기에서

유목민족은 遊牧民族의 옷을 입는다 遊牧의 음식을 먹고 遊牧의 집을 짓는다. 曠野를 달려가는 징소리 溪谷을 굽이치는 젓대소리 간간이 메아리치는 새소리 그들이 우러러 보는 별 농경민족은 農耕民族의 옷을 입는다. 農耕의 노래를 부르고 농경의 山水를 그리고 그들에게는 그들의 냄새가 있다. 그들의 귀에 들리는 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곡식이 가을에 부르는 노래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태양에 바치는 가락이 있다. 나는 버림받은 都市에서 아니 充滿한 도시에서 農耕民族에게도 遊牧民族에게도 버림을 받고 이 充滿한 도시에서 홀로 외롭다.

시모음 2020.07.26

<山村의 詩 0021> 2020년에 다시 읽는 ‘조선의 脈搏’

이 시가 처음 발표된 것이 (1929. 5)월의 [문예공론] 창간호였다면 어언 90년세월이 흘렀다고 해야 할까?! 36년 강점기와 3년간의 해방공간, 남쪽만의 정부수립 또 3년간의 內戰civil war... 그리고 지금은 몇 번 째 공화국인가?! 아무튼 우리 이웃에는 일본이 있고...1992년인가? 수교한 중국이 있고...또 아무도 못가는 북한이라는 장벽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사이 유럽대전이 2차에 걸쳐 있었는데 그 동맹국이던 이탈리아와 독일은 그 페널티로 분단된 동서의 독일이 하나가 되고 원수이던 연합군과 국교를 트고 나아가 EU를 통해서 이제 한 몸뚱이가 되어가고 있다... 한편 5천년의 역사가 있다고 하고 올림픽이나 경제나 GDP나 세계의 10원권에 든다는 우리는 어떤가?! 암튼 1929년..

카테고리 없음 2020.06.24

<山村의 詩 0017> 사포의 아프로디테 - 김남우 옮김 『고대 그리스 서정시』

&lt;山村의 詩 0017&gt; 사포의 아프로디테 - 김남우 옮김 『고대 그리스 서정시』 사포의 아프로디테에게 懇求함... 화려한 권좌에 앉으신 불멸의 아프로디테여, 꾀가 많은 제우스의 따님이여, 간청하오니 저의 영혼이 고통과 시련으로 소멸치 않도록 주인이여, 돌보소서. 하니 저에게 오소..

시모음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