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를 하면서... 2020.11.7. 立冬 뜨락의 소나무를 탑처럼 세워놓고 강강수월래 하듯 탑돌이 하면서 소나무에 기댄 바위를 본다... 가끔 그늘삼아 앉아 책을 읽던 바위... 길가던 사람들은 책읽는 부처를 보았는지도 모른다... 멀리는 南山이라 부르는 산마루가 안개속에 보이는데... 그 산 아래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들 한다.. 그럼 여긴 골고다의 골짜기쯤 될까... 로마 제국의 힘은 하늘보다 높아 예루살렘의 젊은이를 십자가에 매달게 했을까... 그 로마가 무너진 것도 하늘의 뜻일까?! 임금은 임금 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 다워야 한다는데... 임금도 아비도 못된 나는 그럼 산사람답기나 한 것일까?! 소나무를 세워 놓고 탑돌이를 하다가 철지난 普洱茶를 마신다... 소크라테스의 찻잔에 마시는 쓰디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