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의 詩 0002> 박인환의 행복 <山村의 詩 0002> 얼떨결에 ‘산촌의 시’가 블로그에 올라갔다... 오늘의 詩처럼 매일 한 首의 詩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時詩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우선은 핸폰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어야겠다... 아무래도 活字를 現象에 投影해보고 싶어졌으니까... 오늘은 날이 흐리다...미세.. 시모음 2020.01.09
詩人과 農夫들... <山村의 詩 0001> 詩人과 農夫들... 밭고랑에 詩뿌리고 밭둑에 홀로 앉아 흘러가는 구름 본다. 흘러간 歲月 본다. 밭두둑에 아지랑이 밭두둑에 詩는 졸고... 바람은 지나가며 詩 자라는 소리 듣고 멧새는 날아가며 그 詩를 읊고 있네... 밭두둑에 비 뿌리고 밭두둑에 詩 자라고... 음메에- ... 시모음 2020.01.06
벽난로를 마주하고... 벽난로를 마주하고... 산타를 기다리다 풋잠을 설치던 내가 이제 산타가 되어 산타를 믿지 않는 손자에게 산타의 선물을 고른다... 스쿠리지도 賞을 받는 聖誕의 날에 오늘 밤 우리 집엔 천정의 거미도 내려오지 않는다. 벽난로의 불길은 일렁거리는데 이럴까 저럴까 망설인 세월... 딱히 .. 시모음 2019.12.31
孔子가 老子를 만났을 때 구름을 올려다보며 산다. 구름이 성내면 나는 무섭다. 무슨 잘못을 저질렀었나?! 구름이 웃으면 나도 웃는다. 파란 하늘에 하얗게... 내가 잠들면 구름도 잠든다고 생각한다. 한낮에 졸고 있는 구름을 여러 번 보았으니까... 꿈속에 뭉게구름이 보이면 구름도 꿈을 꾼다고 생각한다. 구름도.. 시모음 2018.11.24
나무 그늘에 나를 감추고... 나무 그늘에 나를 감추고... 내가 성장해감에 따라 공기를 밀어내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바람은 나를 비켜가고 때로는 내 좌우로 갈라지기도 하였다. 두 팔을 한껏 펴고 기지개를 하면 등 뒤의 풀밭은 검은 그림자에 짓눌리고 있었다. 캄캄한 밤에도 별에게 보내는 나의 뜨거운 입.. 시모음 2018.02.21
바위가 말하다. 바위가 말하다. 이 호수에는 황룡이 살았다는데 아니 살고 있다는데 황룡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가 들지 않는 이 호수에 단 한번 冬至의 노을에 햇살이 길게 뻗어 출렁이는 호수에서 춤추면 황룡은 꿈틀거리며 태양과 교미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황룡을 보지 못하는 것은 눈이 .. 시모음 2017.12.31
가을은 가만히 있다. 가을은 가만히 있다. 지는 잎은 하늘 하늘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날려 땅으로 떨어진다. 산새들은 바람에 날려 가랑잎처럼 솟구친다 햇빛을 받으며 반짝 반짝 해는 숲에 가려 어디만치 있는지 햇살만 산등성이를 비추고 가을은 가만히 있었다. 가랑잎은 나르고 멧새도 나르는데... 11월13.. 시모음 2017.12.05
내게 기도할 집을 지어다오 굴뚝위의 반딧불 秋分에 초생달 굴뚝 위로 반딧불이 지나가다. 반딧불처럼 淸明한 추억이 지나가다. 감당할 수 없이 透明한 ... 가을바람 감당할 수 없이 颯爽한... 가을바람 입술을 스치고... 사랑하자 우리 첼로처럼 피아노처럼... 사랑하자 - 우리- 첼로처럼 피아노처럼... 머리칼을 세면 .. 시모음 2017.09.29
그러나 우리는...우리는 잠시 망설이자 그러나 우리는...우리는 잠시 망설이자 나는 아이가 되어 꿈을 꾸어 보는 것인데... 감긴 눈을 뜰 수도 없는... 눈부신 햇살이여... 어머니의 뱃속을 헤엄칠 때 난 나만의 세계를 관념했다... 우주보다 너른 세상에 나와 해바라기를 우러르며 해바라기처럼 자랐을 때... 밭두둑을 기어가는 개.. 시모음 2017.09.01
圖畵紙에 꽃밭 만들기 圖畵紙에 꽃밭 만들기 그냥... 겨울 날 혼자... 하얀 눈 위에 봄꽃을 그려보는 것인데 굳이 봄이 오지 않을지라도 눈발이 날릴 때에는 梅花라고 벚꽃이라고 가슴 뛰곤 한다. 눈 내리는 창틀에는 발자국이 없지만 입김을 호- 불어놓고 발자국을 그려놓고 그대가 오는 것이라고 가슴 뛰곤 한.. 시모음 201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