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를 마주하고...
산타를 기다리다 풋잠을 설치던 내가
이제
산타가 되어
산타를 믿지 않는 손자에게
산타의 선물을 고른다...
스쿠리지도 賞을 받는 聖誕의 날에
오늘 밤 우리 집엔 천정의 거미도 내려오지 않는다.
벽난로의 불길은 일렁거리는데
이럴까 저럴까
망설인 세월...
딱히 산타에게 버림받을 짓은 없었던 것 같지만...
神을 믿지 않은 罪
그것이 罪라면
神을 믿지 않았기에 그를 背反한 일도 없는데
神을 믿지 않은 罪
그것이 罪라면...
오늘밤 산타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벽난로를 마주하고....
새해의 甲子를 점치면서...
지금
산타의 모자를 쓰고
산타를 믿지 않는 손자에게
산타의 선물을 고르자...
2019.12.25.
**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오늘이 그믐이라는 것을 몰랐다...딱히 알려준 사람도 없었고...또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아마 구정도 그렇게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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