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村의 詩 0012> 金永郞 ‘북’ <山村의 詩 0012> 金永郞 ‘북’ 자네 소리하게 내 북을 잡지 진양조 중머리 중중머리 엇머리 자저지다 휘모라보아 이렇케 숨결이 꼭 마저사만 이룬 일이란 人生에 흔치않어 어려운 일 시원한 일 소리를 떠나서야 북은 오직 가죽일 뿐 헛 때리면 萬甲이도 숨을 고처쉴밖에 長短을 친다.. 시모음 2020.01.30
<山村의 詩 0011> 한 해의 시작과 끝 - 농가월령가 <山村의 詩 0011> 한 해의 시작과 끝 - 농가월령가 날이 흐리다가 개었다. 겨울 속에 봄이 숨어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봄날씨가 겨울옷을 벗고 당당하게 돌아다니는 것은 좀 이상하다. 그러다보니 이러다간 계절도 날짜도 잊어버릴 것만 같다... 농사일을 쉬고 이불속에서 발.. 시모음 2020.01.28
<山村의 詩 0010> 이니스프리의 섬 - William Butler Yeats <山村의 詩 0010> 이니스프리의 섬 - William Butler Yeats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 나 이제 떨쳐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싸릿대 엮고 진흙 발라 오두막 한 채 짓고, 아홉 이랑 콩밭 일궈, 벌통 하나 마련하고, 홀로 살련다. 꿀벌 소리 잉잉대는 숲 속의 빈 터에서. 그곳에서 아늑함을 맛보.. 시모음 2020.01.27
<山村의 詩 0009> 윤동주의 ‘눈 오는 地圖’ <山村의 詩 0009> 윤동주의 ‘눈 오는 地圖’ 눈 오는 地圖 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窓밖에 아득히 깔린 地圖위에 덮인다. 房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것도 없다. 壁과 天井이 하얗다. 房안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歷史.. 시모음 2020.01.22
<山村의 詩 0008> 이육사의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山村의 詩 0008> 이육사의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十二星座)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親)하고 그 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 시모음 2020.01.21
<山村의 詩 0007> 신흠의 산촌(山村)에 눈이 오니 <山村의 詩 0007> 산촌(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세나. 시비(柴扉)를 여지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랴. 밤즁만 일편명월(一片明月)이 긔 벗인가 하노라. 2020년 1월 올 해는 겨울 같지 않은 날이 이어지고, 음력 설날이 양력 정월에 들어있다. 그리고 更子년이니 이 시조가 인목 대비 .. 시모음 2020.01.19
<山村의 詩 0006> 나태주의 행복 노래가 된 시... <山村의 詩 0006> 나태주의 행복 노래가 된 시...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시집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시에는 구체적인 것들이 등장한다. ‘...것들’이라는 표현이 낯설지만... 집.... 시모음 2020.01.17
<山村의 詩 0005> 韓龍雲의 행복 <山村의 詩 0005> 韓龍雲의 행복 행복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 시모음 2020.01.15
<山村의 詩 0004> 유치환의 행복 <山村의 詩 0004> 유치환의 행복 행복 ㅡ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 시모음 2020.01.12
<山村의 詩 0003> 김종삼 행복 <山村의 詩 0003> 2020년1월11일 토요일. 시골에는 요일이 없다. 더구나 봄날처럼 따스하니 농사가 시작되나 싶기도 하다. 딱히 출입할 일도 없는데 김종삼의 ‘행복’을 보다 보니 어디 나갈 데가 없나?! 두리번거려진다... 행복 오늘은 용돈이 든든하다 낡은 신발이나마 닦아 신자 헌옷.. 시모음 202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