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봄바람 나뭇가지 나뭇가지 메마른 나뭇가지 落葉 버선 신고 오리나무-산벚나무-상수리-참나무 겨울옷 모두 벗고 冬天 파란 하늘에 손을 흔드네! 손을 흔드네! 봄바람 소리만 봄바람 소리만 쌩쌩--- 2003년2월27일 원적산에서 시모음 2010.01.01
[4] 엄마와 전람회 [4]엄마와 그림전람회 오늘은 그림 이야기입니다. 음악이 듣기와 관계가 있다면 한자에 讀畵(독화)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림은 읽기와 관계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어머님은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대강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잘 생긴 사람을 耳目口鼻(이목구비)가 번듯하다고 합니다. .. 엄마의재발견 2009.12.30
빗방울 빗방울 빗방울이 窓에 구슬처럼 구르다 구르고 튕기고 미끄러지는 미끄러지는 빗방울 오늘은 차구나! 손금에 받아보면 그 어느 땐 강물도 솟구치는 溫泉처럼 김이 피어올랐더니 오늘은 손금도 빗방울도 떨리는 구나 오늘은 먼 산이 가깝게 그리고 차게 보인다. 戊子年 中秋는 기울고 비 내리는 陽十.. 시모음 2009.12.30
[3]엄마의 노래 [3]엄마의 노래 학생들은 12년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수능수험장에 갑니다. 매우 긴 시간을 책상에서 보내고 단 하루에 인생의 중요한 고비를 맞이합니다. 이 긴 마라톤에서 희비가 갈리지만 요즘은 대개 4년제 대학과 해외연수, 대학원과 박사까지 하다보면 서른을 훌쩍 넘깁니다. 음악은 교육과 어.. 엄마의재발견 2009.12.26
[1]우보역은 어디에 죽령대로에 31개 역이 있다는 것은 나의옛길탐사일기에 표로 실려있다. 걷고도 차지못한 역이 대부분인데 하나 둘 그 길이 뚜렷해진다. 독자 한 분이 '우곡역의 위치'를 알려 주셨다. 우곡역은 현재 군위군 우보면 모산리 소실마을로, 소 = 牛 , 실 = 골짜기(경상도 사투리) 로 어린 시절 마을 어르신들이.. 죽령대로 2009.12.25
[2]엄마의 일기 [2]엄마의 日記 공부의 기초는 수리와 언어입니다. 言語는 다 아시다시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되어 있는데 쓰기를 소홀히 합니다. 이 네 가지는 자동차의 네 바퀴와 같습니다. 즉 써서 말하고, 쓰면서 듣고, 써본 사람이 읽으면 내용이 훨씬 조리 있고 풍부해지며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런 훈련.. 엄마의재발견 2009.12.25
[1]책읽는 엄마 엄마는 가정교사. 어린이날도 어버이날도 이미 지나고 한해가 저물고 또 학교는 벌써 방학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이는 마술이라고 하잖아요? 얼마나 귀여워요? 어떤 아이는 벌써 자라 여드름이 돋았네요. 아이는 엄마를 닮는다는 말이 있어요. 엄마는 가정교사라는 제목으로 연제를 하거나 책을 써보.. 엄마의재발견 2009.12.24
남녘 南녘 南녘이라고 더 햇살이 다수운 것도 아닌데 오직 그리운 사람 탓에 남녘하면 눈물도 더워지는 것인데... 남녘에 간다고 꼭 그 사람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오직 그리운 사람 탓에 세월 지난 기차표 손금이 저리도록 땀에 절고 그렇다고 떠나지도 못하면서... 남녘-남녘하면서... 남녘-남녘하면.. 시모음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