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솟대

양효성 2010. 1. 7. 20:46

 

솟대

 

 

 

 

 

 

 

 

여기는 神聖의 땅 蘇塗[소도]

솟대위에 내린

너는

天命의 傳令

새봄의 씨앗 물고 왔느냐?

 

어느 하늘을 날아와

여기 앉았느냐

한 마리 새여!

 

봄이 온다고

봄이 온다고

겨울 잠 깨러 왔느냐?

 

밭 갈러 가세

밭 갈러 가세

농부들 괭이 메고

점점이- 점점이

들로 나가고

음메에-

송아지 울음에 구름 멀리 갔으리

 

벼들이- 벼들이 자라고

벼락치는 장마철에도

알알이- 알알이 맺혀

이슬에 영글어 갈 때도

 

蘇塗의 한 마리 새여!

너는 솟대에 앉아

神聖한 땅을 지켰으리니

 

구름이 흐르고 세월이 가고

百濟가 그 나라를

일으켰을 때도

잃었을 때도

 

너는 굽어보았느냐?

그 歷史의 한 자락을!

 

겨울이 오고

모두들- 모두들

봄 찾아- 봄 찾아 날개를 펼 때에

 

너는

이 神聖한 땅

蘇塗에서

오직 봄을 보듬어 안았구나!!

 

                  2005년8월의 마지막날 부안읍내를 지나갔었다.  

 

                            소도는 삼한 시대에, 천신(天神)을 제사 지내던 성역(聖域). 각 고을에 있는 이 지역에

                            신단(神壇)을 베풀고, 그 앞에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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