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풀꽃-심양의 봄 밥풀꽃 -凍土의 개나리 凍土(동토)를 우리말로 ‘얼음땅’이라고 해야 할까? 툰드라[tundra[는 극지대나 고산지대의 나무가 없고 평평하거나 기복이 완만한 땅인데 춥고 생명이 없는 죽음을 연상케 한다. 2006년 봄에 나는 중국 심양의 랴오닝대학에 지은 지 10년 쯤 되는 교수아파트를 빌려 객지생활을 .. 나의 이야기 2010.01.14
얼빠진놈(2) 얼빠진 놈 (2) 환갑 기념으로 얼빠진 놈이라는 글을 썼는데 누가 이렇게 물어왔다. 그는 황우석 사건과 시험관아기 카톨릭의 견해 질량불변의 법칙 온갖 책을 섭렵한 인물이었다. 그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너는 얼을 보았느냐?’ 그래서 나는 즉각 대답했다. ‘그렇다! 그리고 지금도 보고 .. 나의 이야기 2010.01.02
북경의 걸인[2] 북경의 걸인[2]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으로 한국에는 한국인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어대학이 유명한데 중국에는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큰 대학이 있다. 1962년에 북경의 서북쪽 오도구에 문을 연 어언문화대학은 40년간 약160개 국가 9만 명에게 중국어를 가르쳤고 지금도 매년 9천명의 이방.. 나의 이야기 2009.11.18
북경의 거지[1] 北京의 乞人[1] 입도 눈도 코도 귀도 없는 거지를 보았다. 겨울 언 땅에 코를 박고 엎드린 老婆! 보이는 것은 무릎을 감싸고 구부린 등허리뿐이었다. 빛바랜-襤褸의 포대기에 싸인 거지는 두손을 내밀고 행인의 구두 발치에 손을 벌리고 있었다. 웅크린 그 물체에서 살아있는 것은 손가락이 잘린 장갑에.. 나의 이야기 2009.11.18
얼빠진 놈 얼빠진 놈 말의 靈魂과 대화하는 Horse Whisperer라는 영화를 보았다. 다리를 잘린 딸과 愛馬가 交感할 수 있다는 본능적 확신을 가진 어머니가 돋보였다. 인간이 쳐놓은 時間과 空間이라는 그물만 제거할 수 있다면 인간이나 짐승이나 돌이나 꽃이나 서로 交流하고 終局에 合致할 수 있을까? 돌을 먹는다.. 나의 이야기 2009.11.18
금추낙원의 부채 * 金秋樂園의 부채 名譽退職? 내가 무슨 명목의 명예가 있단 말인가? 이 사회의 메커니즘과 자연이 준 생명에 이끌린 引退가 더 알맞은 말이겠지...1년 아니면 2-3년 어느날 갑자기 평생 끌고 다니던 자기 그림자를 밟고 놀라는 것처럼 心亂한 채 또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무얼.. 나의 이야기 2009.11.17
자금성입장료는 왜 비싼가? 쯔진청 먼피야오-경복궁 입장료 ‘자금성 입장료가 60위엔이라니?! 경복궁도 1,000원인데??’ ‘.................................????’ ‘자금성이 뭐 볼게 있어요? 뎅그라니 건물만 있고!!! 경복궁이 더 아기자기하잖아요???’ 그렇다. 60위엔이면 9,000원 쯤 하니까 약 10배 비싸다. 게다가 진보관 10원 그리고 그곳.. 나의 이야기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