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담의 518...
두 장의 사진으로 보는 事實(사실)과 想像(상상)
518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의 숨은 意圖(의도) 때문이다. 반성의 강물에 죄를 씻고 다 함께 밝은 내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포츠담회담으로 유명한 베를린 근교 슈타지박물관에서 518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한 장의 사진에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민족.민주화 聖會(성회)’라는 구호를 내걸고 정장차림의 행렬 뒤에는 ‘더 이상 농민을 속이지 말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419의 다음날 교수들의 시가행진이 연상되는 사진이었다. 40년 뒤 광주의 이 사진은 마치 역사의 판박이 같은 느낌이었다. 엄종익(? 글자가 흐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내과...정형외과...아모레 등등의 간판을 보면 이 거리가 어느 곳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사진은 인적이 끊긴 제일은행...관광약국...그런 거리에 군인들이 대오를 갖추어 행진하는 모습이다. '환영 김일 프로레슬...' 그런 현수막도 보인다. 장갑차인지 탱크인지 군용무기도 보인다. 이 행진은 분명‘지휘체계’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赦免(사면)의 추억 : 이 사진 사이에 헌재에서 변호인들은 북한을 끼워 넣고 이어 출판계에 ‘씻김굿’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사면이란 반성이 전제된 것이다. 한 사람이 그 반성을 뒤집고 가면을 벗게 되면 이어지는 사면과 용서와 화해는 順延(순연)될 수밖에 없다. 역사의 遲延(지연), 遲滯(지체)...또는 악순환이라고 해야 할까?
전두환에 대해 어느 넷티즌은 이렇게 적어 놓고 있다.
전두환은 1995년 12월 3일 오전 10시에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재판 결과 전두환은 1심에서 사형, 2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마침내 대법원에서도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전두환의 죄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반란수괴
- 반란모의참여
- 반란중요임무종사
- 불법진퇴
- 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
- 상관살해
- 상관살해미수
- 초병살해
- 내란수괴
- 내란모의참여
- 내란중요임무종사
- 내란목적살인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이런 전두환에게 ... 1997년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는 두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 노태우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발표합니다.
그래서 전두환은 1995년 12월 3일부터 1997년 12월 22일까지 2년 남짓한 기간(750일) 동안 구속되어 있었습니다. 안양교도소에서 석방될 때, 전두환은 비교적 건강하고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29만원밖에 없다는 망언과 함께, 지방세도 체납하고 천억 원대의 추징금도 내지 않았죠.
拷問(고문)의 추억 : 며칠 전 신문에 정보부인지 국정원인지 지하고문실을 없애는지(?) 개조하는지(?) 그런 기사를 보았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엔 일제감옥체험실이 있다. 그 지하고문실은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되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 다짐으로 말이다.
518사진전이 열린 포츠담 슈타지박물관엔 그곳에서 고문당한 사람들의 기록과 함께 감옥의 현장이 그대로 보존공개되고 있었다. 더구나 시 중심지였다는 것...그리고 조사실에 덩그라니 놓인 책상 - 그 앞에서 숨이 막혔던 순간!
참고로 위키백과의 슈타지에 대한 요약 : 국가보안부(독일어: Ministerium für Staatssicherheit, 약자 MfS), 또는 슈타지(독일어: Stasi)는 1950년부터 1990년까지 존재했던 독일민주공화국, 혹은 동독의 정보 기관이었다. MfS 대신 Staatssicherheitsdienst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약어로 SSD라고 불리기도 했다. 1950년에 창설되어 1990년에 해체되었으며, 반체제 인사 감시 및 탄압, 국경 경비, 해외정보 수집, 대외 공작 등을 주 임무로 하여 활동한 기관이다. 또한, 냉전 시절 당시 미국의 CIA나 소련의 KGB를 능가하는 비밀정보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동•서독을 막론하고 전 유럽에 영향을 끼친 기관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무래도 택시운전사를 다시보고 광주의 유네스코518기록관을 둘러보아야겠다...그놈의 ‘씻김굿’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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