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천안 알라딘 중고서점-새로 생긴 헌책방

양효성 2016. 3. 5. 15:24

              

           천안 알라딘 중고서점

                                -새로 생긴 헌책방

  21세기는 과학이라는 힘을 빌어 시간과 공간이 협착증(狹窄症)을 일으키는 시대가 아닐까? 눈앞에 무엇인가 어른거려야 하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입에는 막대사탕을 물고 손가락으로 글자를 더듬으며 몸을 흔들어야 맛이 나는 그런 세상이 아닐까?


  그런 틈새에 헌 책의 숲을 헤치다가 책상에 머리를 숙이고 글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알라딘의 등불’요술에 걸린 것이 아닐까 의아하기도 하다.


   이 책방은 번화하기로 이름난 천안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2층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아마 모든 시내버스는 이곳을 통과할 것이다. 서점에는 커피카운터가 마련되어 책도 읽고 노트북으로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다. 책을 사면 커피값을 깎아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아 흐뭇하고 천안의 문화지수(文化指數)를 확인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충남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38번지 도솔빌딩 2층의 널찍한 홀에 있다.

    전화 : 041-622-9457

  

   글자를 보며 상상하고 밤하늘의 별을 세며 침묵 속에서 속마음을 읽는 그런 시대는 아닌 것 같지만 특히 올드타운이 몰락한 신흥도시에서 이런 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사막에서 문화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신선함이라고나 할까? 복고풍은 아니라도 적어도 조금은 옛날이 생각나거나 균형감각을 되찾는 기분이 든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나로서는 천안에서 발견한 두 번째 헌책방이다.

헌책방하면 좀 때가 묻고 책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고서이거나 연륜이 있어야 제 맛이지만 천안의 문화인들이 그런 역사와 손때를 묻혀가기 바란다.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밖은 백화점인데 안에선 책을 읽는...


정류장 앞 헌책방!


한눈에도 번화가라는 것이...


입구에는 정지용과 윤동주가 2층으로 안내하고...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책에다 낙서를 할 수 있으려면...


서가는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있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노소동락...


커피코너에도 책이 그득...


책읽는 소녀...


거리엔 봄이 오고...


왼쪽이 카운터...

헌책방을 찾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