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國立西洋美術館 - 東京우네노(上野)의 벚꽃[1]
그림이면 그냥 눈으로 보면 되는 것인데 말대로 쉽지 않아 서양화 동양화 현대화 근대화 - 물론 近代化(modernization)가 아니라 近代00畵 등등...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용어들이 오히려 혼란을 더하기도 한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略字(약자)인 國展(국전)에서 동양화가 한국화로 분화하면서 중국화와 일본화라는 장르(?)가 생겨나고 또 서양화는 어찌 되었는지?! 미국화? -독일화? -관람객은 좀 아리송하기도 하다.
서양화가 일본을 경유해 관부연락선을 타고 한국에 소개되었는지 북학파에 의해 북경을 경유해 압록강을 건너왔는지 그 경로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동경의 북쪽 우에노(上野)에는 국립의 西洋美術館(서양미술관)이 있다.
15세기 플랑드르 화파의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에서 피카소까지 4,500여점에 달하는 회화 조각 판화 소묘와 4만여권의 미술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1910년대 천기조선의 송방행차랑 사장이 유럽여행중 구상하여 우여곡절 끝에 1959년에 개관하였으니 최소한 반세기의 역사를 쌓은 셈이다.
보존복구실, 회화조각실, 정보자료실, 판화소묘실, 교육보급실 등이 있다는데 서점과 카페 그리고 로비가 매우 편안해 보인다. 정원에는 로뎅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들이 서있고 그 문을 나서서 이어지는 공원의 벚꽃은 또 다른 예술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그 벚꽃길의 끝에 동경미술학교 - 지금의 동경대학교 예술학부 미술과가 음악과와 나란히 있다. 그 대학의 미술관을 보고싶었는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누군가 내게 말했었다.
- 모네를 보려고 동경에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물론 그렇다.
그러나...동경에서도 파리에서도 ‘모네는 모네다-’
아무튼 임진왜란을 조총전쟁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면, 그 조총이 서귀포에 먼저 닿지 않고 種子島[たねがしま]에 먼저 도착했듯이 ‘기름 물감’이 데지마(ミニ出島)에 먼저 도착했는지? 에도(東京)에 먼저 도착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문화전쟁의 경로도 눈여겨 볼 일이다. 아울러 일본의 목판화가 고호를 탄생시켰다는 문화의 역류도 되돌아 볼 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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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고걍
르노아르
우에노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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