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P記者!
우리는 왜 가난한가? 라는 화제로 M화백과 대화를 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그는 저 세상에 있고 나는 이 세상에 아직 있고 또 P기자와는 천리나 떨어져 있으니 참 이상한 인터뷰일세 그려! 우리끼리는 알다시피 나는 화가가 아니니까 그 화제라는 것이 畵題가 아니고 話題인데 잘못 話災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
우리 즉 우리나라는 왜 가난한지 그 까닭을 당시 대학생이던 나는 ‘일제의 수탈’이라 주장했고 그때 딱 지금의 내 나이이던 M화백은 ‘기술부족’이라고 단언했었지?! 올해 한일국교 수복50주년이라니 그런 이야기를 나누던 때도 벌써 50년이 지났군 그래! 젊은 P記者!
기자 한 명 한쪽 신문 : 나이가 들면서 나는 두 가지 타입의 老人을 봐. 인생을 完成하는 노인과 傍觀하는 노인! 아마 나는 후자인가 봐...그렇지만 누군가 젊은 사람이 한 쪽짜리 신문을 창업하는 꿈을 꾸곤 하지! 워싱턴의 박물관에는 신문을 만드는 소년의 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지...조판공일까? 아니면 신문배달부?!...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해 미국이 일어섰다는 주제인줄 알았는데 이 소년이 유명한 신문사를 설립했다는 이야기였나 봐! 왜 한쪽 짜리 신문은 없을까? 왜? 이웃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신문은 없을까? 그건 – 내가 이 시대의 먹통이기 때문이지! 왜 없겠어...수없는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잖아?! 독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젊은 P記者! 당신은 그래도 독자가 있고 힘이 있고 또 내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게다가 현장에서 자유롭게(?)사진을 만들고 글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좋아! 그래서 내가 그곳으로 가기 전에 이런 편지를 써 보는 거야...나는 내일 집사람과 거기 갈꺼야!
기술 존중 : 이번에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지! 한 장의 사진이야- 우연히 일본에서 하루의 일탈이 있었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인구 20만의 오다와라라는 도시에는 城이 있었고 그 관광안내소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지... 사진작가들은 인물사진이 제일 어렵다고들 하지...어떤 작가들은 모델이 문제라고도 하고 말이야...즉 年輪이 표정에 묻어나는 그런 인물이 없다는 거지...그건 그렇고! 나는 한참이나 이 사진들 앞에 서있었지....製材工- 나무를 켜는 사람, 定置網漁- 어부, 장패삼미선방- 樂工, 塗師- 칠쟁이...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사람들이지...왜 이런 사진들을 관광안내소에 비치하고 도시의 간판?!, 브랜드로 홍보하고 있을까? 이 사람들이 바로 이 도시의 품질이요 품격이요 또 도시의 수준- 기술력이라는 뜻이 아닐까? 결국 기술부족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인간문화재- 기능공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그것이 도시의 수준을 가늠한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겠지?! 그러므로 창조란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 이미 과거에 있었던 것-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것...그런 생각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1박2일 : 내가 내일 거기 간다면 – 내겐 낯선 곳인데, 무엇을 먹고 어디에 가고 또 어디서 자고 무엇을 사가지고 돌아올까? 내겐 그곳의 관광지도가 있는데 지금부터 곰곰 생각해봐야겠지... 이것이 광광으로 볼 때 그곳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잖아?! 적어도 현재의 실적에 플러스알파는 되지 않겠어?! 아무리 하룻밤이지만 이제 짐을 꾸려야겠지... 승용차로 가기로 했으니까...아무튼 점심 전에 도착하도록 할께! 안녕! <*>
칠장이 12번째인 것을 보면 또 다른 어떤 技人들이 있을까?
蒲鉾, かまぼこ : 가마보꼬, 어묵을 다루는 모습...
ういろう( 外郎 ) ‘우이로우’는 . 쌀가루에 흑설탕을 넣어 찐 일본 과자인데
우이로우 박물관이 이렇게 멋있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 [일본 小田原 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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