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시마藤島武二의 그림자...
藤島武二[후지시마 다께지 1867-1943]는 일본의 서양화가로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가 교수였다. 吳之湖는 그의 敎室에서 1928년부터 1931년 졸업할 때 까지 修學했다.
吳之湖 선생과 ‘現代繪畫의 根本問題’를 책으로 만들던 시절, 그러니까 40년 전 우리는 藤島武二 先生의 이야기를 자주 나누곤 했었다.
2015년 그러니까 藤島선생도 吳之湖선생도 세상을 떠나고 내게는 이제 그 이야기만 남았지만 그 痕迹은 우에노[上野] 어딘가에 남아있을 법 하였다. 그래서 初行인 東京에 宿所를 우에노공원에 정한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동경예술대학은 우에노 공원에 자리하고 대학미술관과 자료관도 거기 있었지만 休館중이었다. 牧野 씨는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 간다[神田]고서점에서 그의 화집을 한 권 사주었다. 그리고 그 화집에서 1941년 作인 上海黃浦江을 더듬어 보았다. 63.7Cm×89.2Cm의 이 그림에서 전쟁의 흔적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그러니까 2차 세계대전의 와중...일본당국은 이를 聖戰이라 일컫고 유수한 작가들에게 그 기록화를 그리게 하여 전시회를 열기도 했는데 그 展示會에 출품한 藤島의 그림에는 軍人도 銃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40년 전 우리는 나누곤 했던 것인데...그 다음날 호텔에서 陸橋를 건너 우에노 공원을 가로질러 일본국립박물관에 들어섰을 때 참으로 우연찮게 그 原畵를 접했을 때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5점이 진열된 근대 서양화 가운데 그것도 藤島의 그 그림이 작가의 기증이라는 해설과 함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한참이나 그 그림 앞에 서 있었고 그 잔상은 지금도 내게 남아있다. 이튿날은 월요일이었는데 나는 다시 한 번 우에노 공원을 가로질러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정을 거닐어 보았다.
나는 우에노에서 후지시마[藤島]의 그림자[虛像]를 본 것일까? 아니면 眞相을 본 것일까? <*>
우에노 공원의 일요일
일본국립박물관 정면
동경국립박물관 서관 表慶館
東館인 동양박물관
본관의 현관
藤島武二의 상해황포강
화집과는 화제가 조금 다르다.
박물관 1층 18관의 모습
함께 전시된 다른 작품들...
18관의 원경
월요일- 박물관 휴관일의 한낮
예술대학 안내도
이쪽은 음악대학
이쪽은 미술대학...오지호는 90년전 이곳에서 그림공부를 했다.
그리고 40년전 서울에서 '현대회화의 근본문제'를 출간했다.
미술대학
미술대학 자료관
교실
미술대학 미술관 -일반에게 공개하는데 지금 휴관중
한국인일까? '윤희철'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학교의 울타리이자 우에노 공원을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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