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해는 토끼해

양효성 2011. 1. 2. 23:52

 

 

                  새해는 토끼해

 

 

네잎클로버를 뜯는

토끼를 본다.

 

두 귀 쫑긋 세우고

빨강 두 눈 똥그랗게...

 

새싹 돋아

봄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씨

본다.

 

연꽃잎에 내리는 여름비

옥구슬 흐르는

빗소리를 듣다.

 

파란하늘

흰 구름

노랑 들판

 

솜털처럼 하얀

토끼털처럼 포근한 겨울 눈을 본다.

辛卯年 새해를그린다.

 

 

 

 

                                                       토끼를 생각하면 달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그림은 二千年 前 韓나라때 돌에 새겨진 不死藥을 찧는 토끼다.

 

 

 

  古詩는 漢나라 때 詩다. 19首가 전하는데 그 17번째 詩를 意譯하면 대강 다음과 같다. 이로부터 700년 唐나라 李太白의 시에도 다듬이질을 하며 군인 간 남편을 그리는 노래가 있다. 남편의 소식을 달에게 비는데 15일의 滿月을 ‘望’이라 하고, 16일은 이미 지났으므로 ‘旣望’이라고 한다. 그래서 希望, 所望이라는 말이 생겼다. 三五는 15일, 四五는 20일이다. 그 구절에 달을 蟾兎[두꺼비와 토끼]라고 표현한 것이 보인다.

이 시대에는 이 그림과 시에서 보듯이 달을 '두꺼비와 토끼’라고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원주에 蟾江이 있는데 蟾은 ‘달’, 江은 ‘내’ - 그래서 ‘달내[月川]’였던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다. 達川이라는 강도 있는데 이것도 吏讀로 ‘달내’이니 月印千江之曲과 함께 달이 비치는 강을 한국인들이 사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詩情이 넘치는가?

 

孟冬寒氣至   초겨울 냉기 스며

北風何慘慄   북풍은 끔찍하여라!

愁多知夜長   시름 많은 밤은 길어만 가고

仰觀衆星列   우러르면 뭇별만 무수히 많네

三五明月滿   십오일 소망의 달 만월이 되었다가

四五蟾兔缺   스무날도 못 되어 기울어가네

客從遠方來   나그네 먼 길 찾아와

遺我一書札   편지 한 통 남기는데

上言長相思   머리에 그리움은 길기만 하고

下言久離別   말미에 만날 날은 멀다고 하네

置書懷袖中   소매 속에 품은 편지

三歲字不滅   삼년 지나 그대로 변한게 없네...

一心抱區區   뒤숭숭한 이 한 마음

懼君不識察   그대는 알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