裏面紙에 쓰는 크리스마스카드
나라를 버리고
常夏의 나라로 떠난 親舊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노니
눈이 내리지 않는 그 나라의 聖誕節은 어떤지?
예수의 마지막 날 골고다에도
예수의 태어난 날 베들레헴에도
한얀 눈이 내렸을까?
차마 울지 못한 피울음
가슴에 얼어 붉은 성에로 서렸을까?
聖靈으로 貪慾을 洗禮받은 무리들아!
어린 羊은 스스로 地平線을 넘지 않는데
鐵條網은 왜 둘렀는가?
宗敎의 이름으로 宗敎를 탄압하고
愛國의 이름으로 戰場에 숨진 젊은이들
博愛의 이름으로 奴隸를 만들고
自由의 이름만큼 늘어난 監獄들
自身의 무덤을 스스로 파고
한 발의 銃聲으로 구덩이에 굴러 박힌 殉敎者들
올여름 유난히 비가 내리고
겨울엔 산 짐승을 언 땅에 묻는다.
겨울이 추운 건 당연한 말이지만
‘평화를 지키는 건 인내가 아니’라는 말을 忍耐하기엔
겨울이 너무나 길어...
人間의 이름으로 祈禱하기엔 너무 懦弱하다.
눈이 내리지 않는 常夏의 나라로 떠난 친구야!
裏面紙에 편지를 쓰다가...쓰다가...
크리스마스카드에 하얀 눈을 담아 보내면
그 나라에선 검은 얼룩으로 받아보려나?
나라를 버리고
住所도 남기지 않은 채
常夏의 나라로 떠난 사람아!
<2010.聖誕前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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