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탑과 비슷한 탑을 보셨나요?
-廢寺址의 斷想[2]-왕궁리 오층석탑
이 塔은 언제 세워졌을까?
누가 세웠을까?
세울 생각을 한 사람-
디자인은 누가?-
그리고 돌을 끌어온 사람은-
또 다듬은 사람은-
왜 세웠을까요?
衆生들은 이 塔을 우러러 무슨 所望을 빌었을까요?
그 ... 所望을 빌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요?
누군가 이 탑의 비밀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으면 한다. 백제-신라-고려 초기 등등 이 탑을 세운 연대가 분분하다. 익산 왕궁리에는 국보 제289호. 높이 약 850cm. 즉 9m에 이르러 아파트 3층 높이의 돌탑이 외로이 천년을 견디며 서 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몇 번 생각을 해보았는데 알 수 없다. 누군가 그 來歷을 얘기해줄 날이 있을 것이다. 그날을 위해 우선 '다음'에 소개된 학술적인 해설을 붙여둔다.
1층 기단에 5층의 탑신이 올려진 형태로 기단은 지대석 위에 하대석을 올려놓은 단층 구조이며 하대석의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2개씩 표현되어 있다. 갑석은 폭이 좁고 얇은 편이며 그 밑에는 부연(附椽)이 마련되어 있고 위에는 낮은 탑신 굄이 있다. 탑신부의 옥개석과 옥신석은 각기 여러 개의 돌로 구성되었는데 1층 옥신에는 각 면에 우주와 탱주가 표현되어 있고 2층 옥신부터는 우주만 새겨져 있다. 얇고 넓은 옥개석은 편평하게 내려오면서 처마 끝부분이 약간 올라갔으며 3단 받침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륜부는 일부 파손되었으나 현재 노반(露盤)·복발(覆鉢)·앙화(仰花)·보륜(寶輪) 등이 남아 있다.
이 탑과 닮은 탑을 보셨나요?
측면
발굴현장
어린이는 초겨울의 추위에 언손을 불고 - 선생님은 입술이 타는데 한마디라도 더 가르치려고...
이 하나의 탑에 대한 연구는 끝이 없다. 관계 서적의 일부...
출토된 토기들...
출토된 와당에는 태극무늬가 눈에 뜨이고...
사진보다 실물을 보면 기와의 무게는 대단했을 것이다.
그 무게를 받치는 들보는 지금 흔적이 없는데...
상상해볼 수 밖에...
사리와 금붙이들-
주춧돌은 모두 다듬어져 정성을 다한 건축물이 여기 있었음을...
기와에는 바코드가 찍혀있는데...
금붙이들-
그 금붙이를 녹인 용광로[도가니]
백제의 변소를 日本[倭]에 수출하고 다시 ...
이런 변소를 사용하던 일본은 우리에게 비데를 역수출한 것이...
역사라는 이름의 시간에는...
오층탑 박물관의 내부
물길을 연결한 파이프
발굴현장에 쌓인 기와를 보면 천년간 얼마나 많은 보수가 이루어졌는지를-
그러나 문자로 기록된 역사는 그다지 많아보이지 않는다.
발굴관계 보도
해체 복원과정을 보여주는 흑백시대의 사진...
...이 석탑은 기단부가 단층인 점, 옥개석의 폭이 넓고 편평한 점,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3단인 점 등에서 같은 지역에 있는 백제시대의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형식을 기본적으로 따르고 있으나 1965년 탑을 보수할 때 1층 옥개석과 기단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의 양식으로 보아 백제계 석탑의 전통을 반영한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는 말씀은 황수영 박사의 말씀이라고 한다]
밑줄 친 부분에 대해 한마디 상상을 덧붙인다. 위 사진에서 보듯 이 탑을 해체 복원한 것이 사진술이 발달한 오늘에 처음이었을까? 천년 전에 리모델링할 수 도 있고 補修할 수도 있고 盜掘당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易姓革命이 있었거나 舍利가 궁금하여 그 塔을 다시 열어 보거나 아니면 없던 사리를 그 탑에 安置할 일은 없었겠는가? 朝鮮朝 世祖는 어떤 塔을 열어 보았다는 증거가 광주박물관에 있다. 그런 일은 親見舍利의 행사로 論佛骨表를 쓴 韓退之를 歸鄕措置하면서도 唐代에는 국력을 기울여 이루어졌었다.
이 斷想은 추정일 뿐이지만 어떤 가능성도 排除하지 않을 때 학문적 客觀性은 획득될 수 있지 않을까? 서해안의 탑들 가운데 또는 이 나라에 존재했던 탑들 가운데 너무 비슷한 탑을 보신 분들은 제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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