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1]
모래바람이 분다고
모두들 門을 닫는다.
門을 닫는다.
창밖엔 바람이 부는데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누군가-
검은 바람이 분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굴뚝의 먼지가...
타이어가 마모된 먼지가...
하늘에 떠다닌다고 한다.
모두들 커튼을 닫는다.
커튼을 닫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거실엔
생선을 싼
오래 된 신문 한 장!
플러그가 빠진 흑백 테레비죤이
놓여있다.
<20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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