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지나가는 것과 머물러 있는 것 [1]

양효성 2010. 7. 6. 09:20

 

 

               지나가는 것과 머물러 있는 것 [1]

 

 

초록풍선 할아버지꺼-

노랑 풍선 내꺼...

보라색은 부지깽이 꺼...

 

아이들 돌아 간 뒤

이 방 저 방

무지개 풍선이 굴러다닌다.

 

초록풍선 할아버지꺼-

노랑 풍선 내꺼...

보라색은 부지깽이 꺼...

 

아이들 돌아 간 뒤

풍선이 줄어든다.

 

풍선의 손때는 작아지고

그리움은 부푼다.

 

남아있는 것과

지나가는 것

지나가버렸는데

더욱 짙게 남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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