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바람 불면 내 이승을 떠나리-
눈 녹은 자리에 강물 넘치면
두루미 목을 빼어 꽃비 맞으리!
5월1일에도 이 골짜기에는 벚꽃이 조금 남아있었다. 뒤에 보이는 것이 위례성 그리고 왼쪽에 성거산과 개울이 흐른다.
* 천안도 인천처럼 물이 귀하다. 북면은 골짜기를 흐르는 개울을 따라 57번 국도가 구불구불 이어져 그 물길을 거슬러 안성으로 넘어간다. 개울의 두루미가 자꾸 줄어든다. 그 고개에 하남위례성지가 있다. 20년 전에 이곳에 살아볼까 하여 농가 한 채를 샀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다. 어느 젊은이가 나를 도와 숲속의 책방을 낼지 알 수없는 일이다. 그 길가에 회초리 같던 벚꽃은 피고 지고 이제 세월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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