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어젯밤 어깨에서 울던 처녀야?

양효성 2010. 5. 28. 13:03

 

 

            어젯밤 어깨에서 울던 처녀야?

 

 

 

                                            2008년인가? 겨울가고 봄이 오는 칭다오 부두에서

 

 

 

 

 

어젯밤

어깨에서

울던 처녀야?

 

네-

그 옛날

신라왕자 弓福이의 공주였더냐?

백제 왕자 沸流의 후궁이었더냐?

 

어젯밤

칭다오피죠[靑島啤酒]

무거워진 머리감고 바다를 열어라?

 

三足烏

날아가 버린 太陽도

금빛 머리 감는구나!

 

저 멀리 황금안개 깔리고

욕망은 깨어난다.

 

곱게 - 곱게

머리 빗고

머리 빗어

황금빛 어깨에 쓸어 넘기려므나?

 

어젯밤

어깨에서 울던 처녀야?

 

찻잔에

황금안개를 따르고

 

신라의 왕궁에서 꿈을 접은

궁복이를 불러

위례성 그 꿈을 접은

그 옛날 비류를 불러

반만년 문명을 노래해보자꾸나!

 

 

창틀의 저 三足烏

날려보내고

우리의

별을 품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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