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해수욕장 - 영종도 선녀바위
제2, 제3경인고속도로의 끝에 서해를 가로지른 17Km의 인천대교가 있다. 그것 하나만으로 관광거리인데 海風(해풍)이 颯爽(삽상)한 영종도에 가족이 즐길만한 아담한 해수욕장이 있다. 1박2일로 유명해진 왕산해수욕장은 사람이 좀 많고, 을왕리는 휴- 차가 들어가기 힘들다. 200미터쯤 남쪽으로 내려오면 ‘선녀바위’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흐린 날씨인데도 수온이 따뜻하다. 물이 좀 탁하지만 머드팩을 한다고 생각하고 또 좀 비싸지만 3천원에 샤워장이 훌륭하니까....무엇보다 물때를 맞춰야 한다. 신문의 일기예보에서 滿朝(만조)干潮(간조)를 살펴두자. 8월6일에는 00:51분과 13:09분에 물이 가득 들어오고 7:21분과 19:33분에 물이 모두 빠져 나간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 갯벌체험을 하면 되니까...우리가 찾았던 8월3일에는 12시에 도착했는데 오후 3시까지 물이 멀리 나갔다. 10시쯤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니면 노을을 기다리며 물이 가득 차는 것을 기다리거나...
날이 흐려 괜찮나 싶더니 웬걸! 해가 나오니 안 되겠다. 평상이 딸린 호화 파라솔은 4만원, 깔개에 달랑 하나 파라솔은 2만원- 동네 사람인 나는 경로 우대로 좀 할인을 받았지만...어쨌든 돈이 아깝지 않다. 자동차도 잘 세웠겠다, 걱정도 없겠다. 그런데 이 아기 공주님은 물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해가 기울고 샤워를 마쳤는데 또 물에 들어가자고 팔을 잡아 끈다...그래도 아가! 집에 가야지...그 시간에도 느긋이 그늘막 텐트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고수들이다. <*>
좌우에 산이 보듬은 해수욕장은 아늑하다.
물이 빠진 시간이지만 완만한 경사는 멀리나가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아 보인다.
이 파라솔은 2만원-충분히 그 값을 한다.
물이 빠지고 김 양식장까지 나가서 놀아여하는데...
다행히 시날을 신지 않아도 모래와 갯벌은 부드럽다.
보트는 세워 두고 갯벌탐사에 여념없는 꼬마 신사들
이제 물이 거의 다 나가고 들어올 시간
하연 천막 옆에 샤워장과 탈의실이 있다.
모래성인지-고고학발굴조사단인지?!
부개동에서 온 신랑은 착해보인다.
장인을 모시고 왔는데 이 아드님 말고 엄마는 또 뱃속에 동생을 가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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