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왜 골목에서 불까?
2007년 여름 洛陽[뤄양]의 저녁무렵 어느 골목에서
바람은 왜 골목에서 불까?
인천시 송림동 산8번지
서울시 봉천동 산1번지
바람은 왜 골목에서 불까?
강화도 삼산면 외포리
강화도 정수사 갯벌에서도
바람은 왜 갯고랑을 타고 올까?
아이들은 왜 골목에서 놀까?
고무줄뛰기를 왜 바람 부는 골목에서 할까?
딱지 치고 구슬치고
카리비얀 해적처럼
아리바바 도적처럼
왜 골목에서 떠들고 놀까?
갯강구는 왜 갯고랑에서 놀까?
갯새우는 왜 갯고랑에서 놀까?
새로운 요크셔 - 뉴 요크에도 빌딩의 그림자
그림자만큼 골목이 있는데
골목엔 회색 바람이 부는데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송도에 빌딩이 들어서고 기름바람이 부는데
갯강구는 어디로 갔을까?
새집보다 더 따뜻한 건
電線의 달
이마를 맞댄 추녀의 이웃
그 보다 더 따스한 건
엄마의 가슴
인천의 어느 골목에서
왜 바람은 골목에서 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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