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의 추억[5] 앙코르의 추억[5] 2006년 8월5일 저녁 7시44분 반데스레이의 사원에서 이 개를 보았다. 그리고 오늘 옛 원고를 뒤지다가 1997년의 일기에서 이 개를 떠올렸다. 그때 천안 시골집에서 똥개를 길렀는데 주말에 찾아가면 나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어느날 철학자의 집을 찾아 갔다 주인은 산책을.. 기행모음 2010.03.06
앙코르의 추억[4] 앙코르의 추억[4] 앙코르라는 천년의 도읍은 시간과 정글에 덮여 참으로 그 진면목을 한눈에 보기 어렵다. 急就章 311구에 ‘馮翊京兆執治民’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漢나라의 수도를 장안성을 중심에 두고 서쪽에 扶風, 동쪽에 馮翊이라는 위성도시를 두었다는 뜻인데 당시 장안성에는 50만이 살았고 .. 기행모음 2010.03.05
앙코르의 추억[3] 앙코르의 추억[3] 2006년8월6일 20:22 JPEG 11-6003 1.14MB 포이펫-씨엠리엡 6번국도 地球의 중심에서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하늘과 땅을 一直線으로 가른 線 팔을 뻗어보아야 의지가지 할 데 없다면 오직 외로운 나무처럼 그 中心에 서자. 나무는 홀로 서서 바람에게 東西南北을 가리키고 나무는 홀로 서서 .. 기행모음 2010.03.03
앙코르의 추억<2> 형 2006년8월 캄보디아 포이펫 국경은 매우 혼잡스러웠다. 세관을 통과하고 첫 발을 앙코르왓트 정문 모형이 세워진 캄보디아 쪽으로 뗏을 때 이 형제가 눈에 들어왔다. 형이 동생을 안고 있다는 것은 체온을 나누고 심장의 鼓動을 듣는다는 것은 어떤 종교보다도 어떤 노래보다도 慰安이 되는 것이니 .. 기행모음 2010.03.02
앙코르의 추억 앙코르의 추억 어제는 己丑年 대보름인데 비가 내렸다. 2007년 1월 에는 앙코르에 다녀왔다. 작년 2천년전 漢나라의 화상석을 전시하면서 앙코르가 새롭게 다가왔다. 이 신전은 자재가 모두 돌이요 그림으로 새긴 신화와 역사의 재료가 또 모두 돌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벽돌을 사용한 것이 萬里長.. 기행모음 2010.03.01
오색그린야드호텔-멕시코문물전시관 오색그린야드호텔-멕시코문물전시관 이 호텔은 수없이 지나치며 머물지 않은 곳 가운데 하나였다. 예약은 인터넷으로-체크인은 오후 5시! 구정과 보름 사이 아주 알맞은 시간이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산이 아름답다. 종일 산을 바라보아도 싫지 않아 아주 산에서 늙고 싶다는 왕안석의 시[終日看.. 기행모음 2010.02.26
권금산장에서... 권금산장에서... 雪嶽禪師의 話頭는 솔 솔솔 동해 바람의 소금을 핥으며 瘠薄한 腦髓에 솔씨를 뿌려 구름이 흐르고 달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새소리가 흘러 흘러 흘러 달도 해도 바람도 구름도 모두 산너머로 보내고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산너머로 보내고 오직 이 메마른 바위에 뿌리를 내려 사시사.. 기행모음 2010.02.25
화진포에서... 화진포에서... 화진포에는 鐵條網(철조망)처럼 길게 마른 갈대가 서 있었다. 내일은 庚寅年(경인년) 대보름 한낮인데도 하늘만큼 가볍고 바다만큼 깊은 안개이불을 들쓰고 북녘의 산은 보이지 않았다. 화진포는 꽃[花]이라는 말일까? 평화[和]라는 말일까? 그림[畵]이라는 말일까? 철조망처럼 드문-드문.. 기행모음 2010.02.25
[1]앙코르에서 하룻밤 앙코르에서 하룻밤 -여행과 기록에 대해서 여행은 가장 동물적 행위다. 식물은 樹木自觀-참선하는 스님처럼 제 자리에서 만물을 깨닫는데 동물은 천지자연을 헤집고 다니며 깨닫고 산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그 움직임을 스스로 기록한다는 것일 뿐! 왜 인간은 움직이는가? 인생에 태어나고 죽는.. 기행모음 20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