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신문

양효성 2009. 11. 4. 20:22

나는 어느 오후 神殿의 기둥이 바스라지는 것을 보았다.

어제의 新聞이 오늘의 新聞을 읽고

내일의 신문은 모레의 신문이 읽고

역사는 이렇게 덮여지고

무의미하고

단조롭게

반복되는 것인데

 

칼날처럼 창틀을 비집는 햇살처럼

틈새에는 언제나 한줄기 빛이 있어

그 빛으로 나는 숨을 쉰다.

 

한줌의 빛은 저 멀리 太陽에서 오는 것

그 熱氣는 아직 식지 않아

무의미한 반복이 아니어서

나는 한결같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나만의 新聞을 만들고

반추하면서 내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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