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 지닝에서
봄비가 쉬임없이 내렸다. 이태백의 고향에서 하루 낮 하루밤을 빗소리에 젖는 감상은 남달랐다. 이튿날 날은 파랗게 개고 꽃잎의 햇살은 눈부셨고 공기는 달았다. 지닝 처녀는 나를 터써[特色] 고향맛에 초대했는데 그 川邊食堂은 이채로웠다. 사진을 잘 찍어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적당한 앵글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 자 적어보았는데...
三更春雨枹桐樹
柳河藍天品草魚
微風落花水波寂
悠悠畵舫思故鄕
우리는 梧桐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그 비슷한 보라꽃을 枹桐이라 했다. 吃[먹다]라고 했더니 國松이 마땅히 逸品의 ‘品’이 좋다고 했다. 초어는 붕어다. 마지막 꽃잎이 강으로 떠내려가 바다로 흘러드는 상념은 분분했다. 이 글자를 붓으로 썼더니 지연이가 좋아해서 북경에 남겨두고 왔다.
사진이 못났지만 그래도 붙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