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재발견

[2]엄마의 일기

양효성 2009. 12. 25. 23:36

 

[2]엄마의 日記

 

공부의 기초는 수리와 언어입니다. 言語는 다 아시다시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되어 있는데 쓰기를 소홀히 합니다. 이 네 가지는 자동차의 네 바퀴와 같습니다. 즉 써서 말하고, 쓰면서 듣고, 써본 사람이 읽으면 내용이 훨씬 조리 있고 풍부해지며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런 훈련을 10년 하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겠지요?! 공책이 없는 학생! 정말 끔찍하지요. 그럼 어떻게 쓰기를 할까요?

 

우선 노트와 연필을 준비하세요. 글쓰기는 單語를 連結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네요. 사전을 준비하세요. 자 이제 무엇을 쓸까요.

제일 좋은 것은 日記를 쓰는 거예요. 탁상용 달력에다 오늘 한 일 또는 다음 주 모임 특이한 날씨 등을 적으면 그것도 훌륭한 일기지요. 가계부도 일기예요. 그 메모를 공책에 옮기면서 감상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한두 자 적다 보면 자연히 문장력이 생깁니다.

그 다음엔 편지인데 아들에게 또는 선생님께 통지문을 쓰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쓴 편지를 복사해두는 것입니다. 아이와 어머니는 적어도 2-30년은 친구가 되어야하니 그 편지와 일기가 조언의 자료가 되는 것이지요. 어머니의 기억과 아이들의 기억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야 해요.

日記는 기록이자 한 가정의 家族史입니다. 그 자체로 수필이요 소설입니다. 단 한 줄의 詩도 모이면 敍事詩가 됩니다. 스스로 가치를 賦與해야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어머니에게 가장 좋은 것은 좋은 글을 베끼는 것입니다. 아이의 교과서나 신문이나 책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베끼다 보면 세월이 가고 그 글이 어느덧 자신의 글로 消化되니까요.

 

아무튼 말하기 전에 써보고, 들은 이야기를 적어보고, 읽은 책을 베껴보면 世上이 새롭게 보입니다. 노트가 없는 세상! 문제지에 동그라미만 하는 학생! 이런 학생은 동물원에서 조련되는 불쌍한 존재가 되어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다음은 音樂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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