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맛집

하얼빈[哈厼滨] 100년식당 老廚家[노주가]

양효성 2017. 9. 5. 17:24

하얼빈[哈厼滨] 100년식당 老廚家[노주가]

-박물관 그리고 음식문화체험 식당

 

120년을 4대가 이어 온 식당이 하얼빈에 있었다. 시골에 살고부터 친구가 찾아오면 난감한 일이 식사대접이다. ‘주방장이 노환으로 이제 텃밭의 채소도 다듬기 쉽지 않은 탓이요...‘손님또한 뒷설거지나 고기 굽는 일조차 버거운 신세가 되다보니...

 

내가 살 테니...나가서 먹자!!’

‘......’

전 같으면 무슨 소리냐고 소매를 끌면서 술부터 우선 한 잔 했을 것이다.

‘-끄응- 돈이야...나도 있지!!....그렇지만....’

마땅히 반가운 친구반가운 만큼...’선뜻 데려갈 데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천안-서울-공주-경주-광주-대구-부산-인천...100년 식당을 찾아보아야겠다.

 

老廚家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다. 세 단어의 중국음이 대략 다음과 같으니...[lǎo][chú][jiā,gū,jiȧ,jiė] 訓民正音(훈민정음)으로 라오 쮸 쟈...’이런 정도가 되나? 이 집의 특징은 하얼빈음식문화 체험관으로 4대를 이어 온 만큼, 레시피라고 하나...조리교과서- 각종 주방 기구에 하얼빈 구시가지사진까지 박물관과 그 역사적 전통음식을 함께 맛본다는 것...휴일엔 예약을 하고도 긴 줄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传统廚艺-전통주방예술’...이런 용어로 선전하는 것 같은데 만주족의 전통요리를 바탕으로 북경[]과 산동[]風格(풍격)과 하얼빈의 특색에 서양과 남방의 맛도 고려한...

그만큼 다양한 메뉴라는 것인지? 아니면 음식에 고루 그런 맛이 있다는 것인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말인지...美食家(미식가)가 아닌 昧食家(매식가)인 나에게는 알 수 없지만...아무튼 잘(?) 먹은 ... 인상에 남는 식사였다. 그 자리가 내가 이 것 저것 물어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지만...상추, 오이, 고추, 파 등 된장에 찍어 먹는 한 접시는 단 한 사람 한국인인 나를 고려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 사람들도 본래 이런 샐러드(?)’를 즐기는 것인지...두부에 닭고기...돼지고기...그리고 접시를 바꾸어 훈제오리와 물고기 등등이 이어졌는데...주제는 100년을 이어온 집이라는데 있으니까...

아무튼 대를 이어 줄을 이은 손님으로 번성하고 한 마을의 역사에 수제맥주까지 즐기며 談笑(담소)’를 나눌 자리가 있다는 것은 餘裕(여유)美學(미학)’이라고 할지 飽滿(포만)美學(미학)’이라고 할지....

 

** 住所道里區友誼路318號 電話85930188인데 중국말도 모르고 전화하는 방법도 모르지만 혹 하얼빈택시운전수는 이 곳을 알지도 모른다.



1-2-3층 식당 내부를 모두 촬영하기는 조심스러워서..스냅으로...

 


얼음나라 하얼빈에도 여름엔 반팔과 녹색 수양버들...줄지은 예약 손님들...


방마다 벽에는 하얼빈의 역사가...


우선 전채(?) 기본으로 놓여있는데...


2층계단에 전시된 사진들...


도리56번가...그런정도로 번역되는 구시가지모습




四世同堂? 4대에 걸친 주인들 사진이 모여있는데...청말-민국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는 복장이 흥미롭다.-


입구와...




이 거리만 기억이 난다...실려다녔으니까...


길 왼쪽에 100년식당


천만 인구의 하얼빈이니까...


송화강변의 강둑공원(?) 식후 산책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