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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산 구포집-복국이 그리운 겨울

양효성 2017. 1. 23. 15:02

부산 구포집-복국이 그리운 겨울

 

복어는 역시 겨울 맛...

겨울 하늘이 말갛듯

바다 속을 들여다보듯

맑은 국물이 그리워진다.

 

맑은 국물은 갓 떠낸 石間水(석간수)처럼

冷氣(냉기)가 어릴 것 같은데...

하얀 속살을 드러낸 복어가 우려낸 따끈한 맛은?

 

젊은 날엔

그 국물을 드려다 볼 시간이 없었다.

 

부산의 국제시장 부근에서 복국을 맛본 것이 40년도 더 되었다.

물어- 물어- 지난- 여름 이 집을 찾았는데...

거기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고 회덮밥을 먹었는데...다음엔 복지리를 맛볼 것이다.

추어탕도 맛볼 수 있는데...

다음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가게는 1959년 개업했으니 환갑을 바라본다.

전화번호는 244-2146인데 지역번호는 054

주소는 보수대로36번길 14인데 부산광역시 중구다.

메뉴판도 있다.

추어탕 9000

복 국 13000

회비빔밥 13000

음식은 어떤가? 우리 名家-韓國 맛있는 집 777- 모범음식점...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는 집.... 그리고 카드도 사용한다는 것...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고 물었는데... 웃기만 한 여주인은 분명 대를 이은 새 주인인 듯 하였다.

 

2017년에...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겨울에는 그저 이런 기분이었었다.

 

눈 내리는 부두에

배를 묶어 놓고

복어국을 끓인다...

 

미나리꽝은

개 건너에 있고

 

샛바람은 매운데

소금 한 줌

뿌리면서

 

복어국을 끓인다.

 

봄미나리는

개 건너

미나리꽝에 있는데...

<*>

 

 

한 장의 사진에 이 집의  역사가 모두 덤겨있다.


코모도호텔에서 국제시장 가는길...


영화로 유명해진 국제시장...


조선시대에는 왜관이었는데...지금은 어묵골목?


시장을 벗어나 이 은행을 찾으면 뒷돌목에...


 50년 전통 구포집이보인다.



나름 향토미술관인데...


메뉴는 좀 더 자세히...




편액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뜻인가 보다...그 옆에는 복국찬가가 걸려있고,

시계는 점심시간이 분명하다.




주인은 그저 웃는데...


이 지도의 오른쪽 3시방향 파란 선은 보문천...냇물이 100년전에는 흘렀나보다.

보문천주변에 부산공립고등여학교- 제6소학교-부립병원부지가 있었다는데...



출처 : 주막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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