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아침 시장 솔잎식당 추어탕- 1박2일 도시여행
이제 도시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 같다. 트렌드?! 傾向(경향)...方向(방향)...流行(유행)...새 물결... 뭐? 그런! 느낌을 갖는 말로 트렌디가...특히 구수한 맛이 남아있는...1박2일 중소도시가...
문제는 숙소와 식사에 길 안내인데...
우선 모텔에서 자고 인근 동네 목욕탕에서 잠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일류호텔이 부럽지 않다. 사우나와 일체형 모텔이 시청 앞 일생 모텔인데 특실이 일박에 55,000원 쯤 하는데 예약을 해야 한다.
아무튼 아침식사는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천은 지금 사관학교가 자리해서 그렇지 金剛城(금강성)이었던 內城(내성)과 남천으로 불린 금호강 그리고 그 절벽에 세워진 朝陽閣(조양각) 중심의 읍성으로 이루어진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다. 문제는 시민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가꾸느냐에 따라 독일이나 일본이 자랑하는 전통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시장은 옛날의 곡창이었던 강변을 따라 조성되었다. 27장인 영천장은 이름이 나있다.
이 시장의 솔잎식당은 말죽거리 조각상앞에서 마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영천공설시장’ 간판을 통과해서 2-30미터 쯤 올라가면 바로 보인다.
‘추어탕이나 고디탕?’
‘추어탕 주세요!’
고딩탕은 위쪽에서 올갱이-올뱅이- 남쪽에서 고동-고딩이-고디이[ ᅌ아마 옛이응을 여기 써야할까?] 하는데 이 집에서는 그냥 ‘고디’다.
‘남해엔 재첩이 씨가 마른다는데 고디이가 있습니까?’
‘여그 쪼매 나가믄 물 말근데 쌨씨예...’
정말 다행이다면서 하근찬의 受難二代[수난이대]에서 진수를 위해 외팔이 아버지가 고등어를 사던 곳이 이곳인가 싶었다.
‘산초.. 거기 잇십니더...’
옆 자리에는 아침이 바쁜 손님들이 연신 들락거린다.
올 10월1-2-3일엔 이곳 영천에서 마상재에 한약-와인-조선통신사 축제가 릴레이로 열렸다. 핸드폰으로 한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14년 째 식당을 하고 있다는 이 곳
전화번호는 맞는지 모르지만
054-338-0366.
말죽거리 조각상에서 길 건너편에...
영천공설시장 을 통과하면...
왼쪽에 14년 이어온 '시장사람들의 식당'이 있다.
맑은 국물의 추어탕은 깔끔하고 산초로 향미를 더한다.
6을 7로 고친 것이 물가가 부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식당 건너 곡물가게엔 수수 흑미 현미 등등 우리 조상의 구수한 냄새가 풍겨온다
아직은 이른 시간- 시자 대로변...
오른쪽에 지나온 영천대마 조각상이 보인다.
대마조각상에서 서쪽 대로변...
아침 목욕 사일온천 가는 길엔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고 ...
고구마 대사 조엄과 일동장유가의 김인겸이 잔치상을 받았다는 조양각엔 말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201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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