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미술관에서...

아놀트 뵈클린[Arnold Böcklin] - 베를린 노이에 박물관 [독일낭만주의미술 1]

양효성 2016. 12. 4. 16:37

 

  아놀트 뵈클린[Arnold Böcklin] - 베를린 노이에 박물관 [독일낭만주의미술 1]

 

베를린 훔볼트 대학 옆 강물로 둘러싸인 박물관 섬에는 성당을 비롯하여 페르가몬 이집트 보데 등등 여러 박물관이 모여 있다. 그 하나의 박물관도 몇 개의 층과 방으로 나뉘어 하나의 작품에 몇 달 며칠 밤을 지새웠을 것을 생각하면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없다. 거기 뵈클린의 망자의 섬이라는 것을 따님께서...’소개해주었을 때 ... 천안에서 책다지-베리타스 등등 내게 그림공부를 시켜 주신 여러분들이 떠올랐다. 이름도 모르고 책으로만 지나쳤던 그 그림...

망자의 섬’... 그리스 신화의 忘却(망각)...’과는 어떤 관계일까??

 

아무튼 이 미술관 2층에는 여섯 점의 뵈클린 그림이 있고... 네이버와 다음의 백과에 뵈크린의 전기와 독일낭만주의 해설이 있다. 바젤이 그의 고향이라는 것...1989년 바젤미술관에서 죽음을 애도하는 막달레나라는 그림을 보고 코닥 슬라이드 필름으로 그 그림을 촬영했던 순간이 지금 떠오른 것은...

   

Arnold Böcklin

 

1827. 10. 16. 바젤에서 출생,1901. 1. 16. 피렌체 근교의 피에조레에서 사망. 1845~1847년 뒤셀도르프의 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제네바의 칼라메(Alexandre Calame, 1810~1864)밑에서 수업. 이후 1848년의 파리여행을 시발로 유럽 각지를 전전... 1850~1857년 로마, 1860~1862년 바이마르 미술학교 교수, 63년이후 다시 이탈리아 각지(특히 나폴리, 폼페이에서 고대의 벽화에 감명), 1871~1874년 피렌체, 1885~1890년 취리히에 체재했다. 1890년 뇌졸중(腦卒中)으로 쓰러져, 1893년 이후 피에조레에서 여생을 보냈다. 인상주의를 싫어하고 독자(獨自)의 신화적 환상을 어두운 배경에서 타는듯이 비쳐나오는 보석같은 색채를 가지고 그렸다. 만년에는 종말론적 분위기가 강한 작품을 만들었다. 대표작 죽음의 섬(1880), 오딧세우스와 카리프소(1883, 다 같이 바젤미술관) . [네이버 지식백과] 아르놀트 뵈클린 [Arnold Böcklin]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19세기 낭만주의 <다음백과>

 

이성의 규칙과 속박에서 벗어나 생생한 삶과 직관을 중시하는 생철학은 일상을 주제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감성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물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예술가의 감정이나 정서의 발현이라는 표현적 요소를 강화한다. 이성보다는 예술가의 주관적 의지와 상상력을 중시한다.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규칙화 · 규격화된 선보다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색채에 주목한다. 또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주제보다는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천착한다.

 

19세기에 낭만주의 미술은 전성기를 맞는다. 대표적 화가로는 독일의 뵈클린(Bocklin, 1827~1901)을 비롯하여 영국의 블레이크(Blake, 1757~1827), 터너(Turner, 1775~1851), 컨스터블(Constable, 1776~1837) 등을 꼽을 수 있다. 제리코(Gericault, 1791~1824)와 들라크루아(Delacroix, 1799~1863)는 프랑스 낭만주의를 이끌었다.

 

독일 낭만주의는 프리드리히가 18세기 말 독일 초기 낭만주의 미술의 포문을 열었다면, 뵈클린은 절정의 순간을 보여준다. 프리드리히는 무한한 자연과 정신의 교감이라는 점에서 이성주의 전통과 연관되는 숭고의 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 뵈클린에 의해 낭만주의는 개별성 · 상징성이 대폭 강화된다. 이렇게 후기 낭만주의는 풍경을 매개로 하더라도 개인의 마음속에 숨겨진 공포나 열정 등의 감정을 드러낸다. 또한 상상에 기초한 상징적 화면을 통해 인간의 고통을 직접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죽음을 매개로 염세주의적 분위기를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서 쇼펜하우어의 문제의식과 상당히 친근하다.

 

뵈클린의 대표작인 죽음의 섬19세기 독일 낭만주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언뜻 보면 그냥 어두운 풍경화지만, 세밀하게 관찰하고 전체를 종합하면 전혀 다른 느낌이다. 전체 배경은 어둡고 침침한 하늘이 맡고 있다. 섬의 중앙은 짙은 나무로 덮여서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구멍처럼 보인다. 그 앞으로 으슥한 느낌의 섬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작은 배가 보인다. 그런데 이 배도 자세히 보면 심상치 않다. 시신을 안치하러 가려는 듯, 하얀 소복을 입은 사람과 하얀 천에 덮인 관이 보인다.

 

풍경을 통해 죽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배에 타고 있는 흰 옷의 인물, 혹은 관 속의 시신이 우리일 것이다. 살아가는 일상이 죽음과 같은 고통의 연속일 수 있다. 관을 실은 배는 삶의 순간 속에서 끊임없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맞닥뜨려야 하는, 결국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림 전체를 지배하는 우울함과 음침함은 생에의 집착이 허무로 연결될 수밖에 없음을 암시한다. 뵈클린의 그림 속에서 자연은 더 이상 도덕적 메시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다. 화가는 풍경을 통해 개인의 심리 상태에 접근하고 또한 드러내고자 한다. 염세주의적인 상징기법을 통한 심리의 객관화다.

 

죽음의 섬1883년에 그려지고 여러 버전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의 자화상을 비롯하여 내가 2016년 겨울에 스쳐 지나간 그의 그림을 엉성하게 여기 옮겨 둔다.

 

 

 

좀 가까이 가보면 소복의 상주가 관을 싣고 섬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이 그림도 좀 더 가까이 가면,,,

 

 

한 장의 풍경화가 되기도 한다.

 

뵈클린의 자화상...

 

1988년...'죽음을 연주하는 바이얼린'이라는 작품이 있다는데...

문득 슈벨트의 '죽음과 소녀가'스쳐가고...

다음 그림의 배경에...

 

 

 

바젤의 '통곡하는 막달레나'가 다시 떠올라...30년의 세월을 넘어

 

 

 

 

 

 

 

 

이 여섯점의 작품이...

 

그리고 이어지는 프랑스 인상파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