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미술관에서...

키르히너Kirchner특별전 - 함부르크 반호프 박물관[베를린]

양효성 2016. 12. 3. 14:03

 

     키르히너Kirchner특별전 - 함부르크 반호프 박물관[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박물관[Hamburger Bahnhof Museum]은 베를린 중앙역 건너편에 있다. 이 역이 폐쇄되고 아마 건너편에 거대한 베를린중앙역이 건설되면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것 같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닮은 꼴이다.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등 현대작가들의 주무대인데 2017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키르히너 등의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익명으로 발표한 (Hieroglyphs, 象形文字)를 주제어로 삼은 그의 그림에 대한 관점[1920]...막스리버만(독일 후기 인상주의)의 화실을 방문[1918]하고 그린 초상화[1926], 조각품[여인 立像(입상)과 의자]과 니나 하드의 누드 사진 및 루돌프 스팅겔의 유화로 재현된 원본 사진 등등 한 걸음 더 작가의 호흡에 다가갈 수 있다.

 

무엇보다 거리의 여인이 눈에 들어오는데...

...날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내리누르는 구도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도시라는 낯선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삶의 공간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그 도시에는 결국 잃어버린 고향의 따스한 인간관계가 아닌 작위적이고 퇴폐적인 각박한 삶이 여과없이 드러난다...중심에 몸을 파는 여인과 길가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왜소한 남성...옛날이라면 중신에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가로등 위에 카라바죠의 큐피트가 있음직한 구도에 키르히너는 ()의 검은 비너스를 내 세운 셈이다...

 

이런 이야기를 전시장에서 들려준 사람이 있었는데 이 그림을 구입하기 위해 시정부와 지멘스 등등 여러 기업가의 후원이 있었다고 한다.

 

1930년에 그렸다는 피아노 앞의 가수라는 작품도 당시 화가들의 교류라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아프리카 미술이랄까? 種族學-民族學....民俗學(민속학)이 미술에 미친 영향...相互作用(상호작용) 등등 생각이 많은 시간이었다.

 

브뤼케 미술관에 이어 세 번 째 다리파 표현주의 경험을 한 셈인데...암튼 이 미술관은 베를린 중아역 북쪽 출구 5분 거리다.

 

 

 

 

 

 

키르히너의 주제어는 '신성문자라고 해야하나? 상형문자라고 해야하나? '

 

막스리버만의 화실에서 스케치...

 

그리고 완성된 초상화...

 

 

미술대학생들은 키르히너의 색상을 토론하고 있다.

 

키르히너의 사인이 또렷하다...

 

 

 

키르히너가 찍은 ...

 

나체의 춤....

 

그리고 사진 작업

 

1930년 피아노앞의 가수

 

겨울철 성모교회...

 

키르히너의 사진인데...

 

루돌프 스팅겔이 유화로 재현했다.

 

사진의 지문까지...그려가면서...

 

 

Erna Schilling의 초상 1913

 

거리의 여인을 스케치 하고 그 여인은 다음 그림에서...

 

'베르린의 性女'- 性의 비너스로 부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