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호텔 1박2일 - 국제도시 부산
집 떠나가기 미적거려지는 나이가 있나보다. 한 달도 마다 않던 해외여행이 8박9일로 줄다가 3박4일이 딱 좋다니 하는 이야기들이 힘을 얻는다.
사실 국제공항에 가고 오고하면 혹 1박2일이 되는 건 아닐까?
그러다가 국내여행에 눈을 돌리면 한국이 서울이 된 세상에 고향여행, 추억여행, 남해안 둘러보기 등등 하면서 한국의 나폴리니 베니스니 알프스니 등등 노년에 한국의 재발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코모도호텔에서 아침밥을 먹다보니 일본 대만 미국 등 외국사람들에 둘러싸여 오히려 조촐한 해외여행기분이 더했다.
당일치기도 젊은이 몫이어서 부산에서 1박2일을 했다. KTX와 택시면 교통은 OK! 아침은 호텔 뷔페에 조식포함으로...게다가 남자만 있는 사우나는 잠시 몸을 담그는 것이지만 물이 좋아 온천욕 기분이 들었다.
영조 때 동래 부산의 인구가 3만을 넘지 않았다니 스카이라인도 해안선도 모두 변한 부산을 한 눈에 담기는 무리지만 17층 쯤에 방을 구하고 한 잔 차를 마시다 보면 부산의 근대사를 조망 할 수 있는 것도 재미다. 창문 가득 ‘아침 햇살’의 일출과 ‘푸른 바다’도 의외의 기쁨이지만...
호텔 주변에 차이나타운은 왜관 수위실인 設門(설문), 봉래초등학교는 왜관안에 있는 우리 客舍(객사)이고 호텔 오른쪽으로 40계단 문화관과 근대박물관이 있다.
1박2일이니까....
버스로 태종대나 부두유람선으로 해운대에서 하루 놀다가 밤 시간을 자갈치시장에서 보내도 좋지만...아무래도 부산은 1박2일짜리는 아니다. 春夏秋冬(춘하추동)1박2일짜리라고나 할까?
특히 실향민들에겐 이 호텔이 효도관광- 고국방문, 젊은이들에겐 역사여행- 낭만열차...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바람 찬 흥남부두’를 연상하면서, 이재호의 ‘경상도아가씨’를 반복해 들으면서 말이다.
051-466-9101
부산 중구 중구로 151
코모도호텔 부산
코모도호텔 17층 객실의 일출
호텔입구에서 택시-관광안내 등 매우 친절하고 신속하다
40계단 층층대에서 바라본 코모도호텔...골목 오른쪽은 100년 전 바다였다.
변박이 그린 왜관도에 '설문'은 지금 상해거리, 언덕 너머 초량객사는 다음 사진의 아래 하단 봉래초등학교.
왼쪽 하단이 초량객사 자리- 멀리 봉수 1호 황령산이 정중앙에 보인다. 오른쪽은 부두...
부산역 남쪽
부산역 정면.. 부산역은 국제공항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특산물-건어물을 판매하는 코너는 면세점을 둘러보는 기분이다.
상해거리 입구
초량왜관 검문소였던 설문 자리..
왜관의 자리는 지금 차이나타운...
부산근대역사박물관
산비탈의 알록달록한 집들은 스페인의 어느 항구를 보는 듯하고...
아침 해는 태풍을 헤치고 동해에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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