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의 山東고속철도D6086...
黃河의 穀倉-취푸[曲阜]에서 위해[威海]까지
산동을 가로지르는 이 열차는 황하가 베풀어준 기름진 들판을 가른다. 발해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들판은 지평선을 바라보며 온갖 곡식을 기르고 있다. 농산물개방의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유월의 들판은 오히려 한가로워 보인다. 14억 인구는 모두 어디 있는가? 가끔 한 점의 농부가 눈에 뜨일 뿐...
이 열차는 남쪽 짜오쫭...조장[枣庄]에서 북상하여 아침 7시36분에 曲阜東站[곡부동참]에 이르렀다. 그리고 威海를 거쳐 종점인 ...롱청 荣成(영성)까지 달려갈 것이다. .
새로 지은 곡부동참은 깔끔하고 시원하다. 곡부[曲阜]인구가 60만이라니 천안과 비슷한데 KTX 천안-아산역을 떠올려 본다. 공자와 맹자가 주제인 이 역은 한국과 달리 안전검사가 철저하다. 모든 짐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입구의 전광판에 녹색불이 들어오면 우리 지하철처럼 기차표를 검표구에 투입하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 다시 그 표를 챙겨야 한다. 도착역에서 나갈 때를 대비해서...
和諧號는 매끄러운 몸매를 자랑한다. 백상어가 저렇게 생겼을까? 북경에서 태산까지 고속도로는 약 600Km로 기억된다. 덕주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쉬지 않고 달렸는데 부산에서 개성까지의 거리일까?
泰安[07:55]
태산에서 다시 곡부까지 1시간30분쯤 차로 달려 왔었는데 이 기차로는 20분 남짓... 차창에서 태산의 그림자를 더듬어본다. 태산은 뿌연 청회색이다. 태산의 계단은 7천7백이라지만 이래저래 8천이 넘는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면 많이 편하지만 그래도 8백계단이라니 왕복이면...그러나 지금은 멀리 그림자만 보일 뿐이다. 저산의 저쪽은 齊나라 이쪽은 魯나라...그래서 지금도 자동차 번호판에는 ‘魯12345’이런 글자가 보인다.
지난...濟南[08:20-25-30]엔 ...좀 ... 오래 정차하는 것 같다. 황하 하류를 따라 흐르던 '제강(濟江)의 남쪽'이라는 뜻이 濟南이 되었다는데...
짱쵸...章丘[08:52]
쯔보...淄博[09:22]
장뎬[張店]이라고도 하며 현재의 중심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이후에 쯔청[淄城:쯔촨]과 보산[博山] 두 현(縣)이 합쳐져 만들어졌다는데 탄전과 광산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것보다는 맹자-공자와 이웃하여 荀子가 이곳에서 생각을 가다듬었다는 것이 마음에 남는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선한 것은 수양에 의한 것일 뿐이다"이다. 그 惡이란 말을 좀 더 柔軟하게 해석한다면 그의 命題를 反芻할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태산과 황하 그리고 평야와 강태공과 순자를 비롯한 제나라의 수도 임치[臨淄]를 품고 있는 쯔보...치박[淄博]...
칭조...靑州[09:43]
웨이팡...濰坊[10:05]
웨이강도 황하로 흘러들어 동네 이름이 되었는데 강은 쉽게 눈에 뜨이지 않는다. 지난에서 쯔보를 거쳐 웨이팡까지 모든 흐름은 황하의 지류일 뿐이다...
전광판에는 외부온도 30度...무더운 날씨다. 194Km. 350Km를 달린다는 고속철도도 이 구간은 속도조정을 하는지?!
즈므어 북역...卽墨北驛을 지나
라이양(萊陽)에 도착한 것은 11:26.
연태[烟台]남역에 12:05 도착....기어이 5시간을 넘기고 위해[威海]에는 12시36분에 도착한다. 산동은 얼마나 넓은 것일까? 중국은 얼마나 오래된 나라일까? 여기 孔孟과 荀子의 직하학파(稷下學派)까지...
위해에 가까워지며 지난날의 농촌 주거, 새로운 아파트...해변과 방풍림...해안선을 따라 풍력발전기...그리고 광야의 곡창...
그 곡창지대가 쉽게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21세기가 초입을 지나는 이 시점에서...<*>.
산동의 들판은 지평선에 이어져...
황하가 베푼 중국의 곡창...
취푸동역의 검색대 <왼편>
개찰구전광판에 녹색 등이 켜지면...
곡부는 공맹의 도시...
고속철은 미끄러져 들어오고...
태산의 그림자...
방풍림 그리고 희미한 발해만...오른쪽 산을 안고 항구...
조림-도로-밭-아파트...멀리 90년대 농촌의 흔적...
트랙터 한 대가 밀을 수확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 양식장...?!
위해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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