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지움... 울산바위 김명숙조형관
-倚子에 기대어 하늘을 보다
고성에 가면 청동의자에 기대어 울산바위를 바라보다 돌이 된 여인이 있다. 여인은 발꿈치를 곧추 세워 고개를 돌리고 하늘을 응시하고 그 시선의 끝에 울산바위가 있다. 울산바위는 연꽃을 닮았다.
권금산장에서...
東海의 푸른바다
海霧가 끼는 날이면
울산바위는 안개를 휘감고 피어난다.
傳說의 아프로디테처럼...
하얀 蓮꽃이 되어
태어난다.
東海의 女神이 되어...
그 울산바위를 담은 호수는 이 조각공원이 품고 있다. 어느 봄비내리는 날 우리는 그곳을 찾았다. 울산바위가 어린 호수를 돌면서 뭇 여인들과 대화를 나누며...차고 굳은 표정의 여인들은 그러나 눈길을 주는 만큼 그들의 內面을 드러내 보인다. 우리들은 無心코 지나친 그 姿態들을 어렴풋이 더듬어본다. 그리고 그 無心함에 體溫을 불어 넣어본다.
回廊을 돌며 물오른 버들가지처럼 드문드문 잦아드는 봄비를 세어본다. 물방울은 여기저기에 생각없이 떨어진다.
호수에 담긴 울산바위
봄비 한 방울에 부서지네...
靑春! 그 시절 흔들렸던 사내의 가슴이었는지는 모르지만 P가 그런 絶句를 읊조렸다.
自然 그 자체가 예술인 고성에서 이 조각공원은 文明의 監獄처럼 거칠게 지어졌고 그 회랑을 거닐며 오히려 人間을 다시 생각하고 우러러 고성의 자연에 同和되는 그런 구조로 지어졌다. 이 감옥 속에 갇혀 오히려 평화를 느끼는 그런 매력이 이 미술관에는 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지번)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288
전화033-632-6632홈페이지bauz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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