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석이야기

[9]집안 생활

양효성 2009. 12. 12. 14:15

[9] 한나라 사람들의 일상은 어떠했을까?

 

 

漢나라 사람들의 집안생활이 집약되어있는 이 그림은 매우 산만해 보이지만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하면 샤갈이 어디에서 구도의 아이디어를 얻어왔는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미의식의 바탕을 공감하게 한다.

왼쪽 네모에는 술을 마시는 것으로 보이는 부부와 절구를 찧고 있는 두 여인이 보인다.

 

 

 

마당에서는 놀이가 한창인데 모든 여인들이 땅에 끌리는 매우 긴 치마를 입고 있다. 아마 이 마당에는 돌이 깔려 있을지 모른다. 急就章에 종아리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와 가죽옷은 천민의 옷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긴 치마는 여인들의 하체를 매우 길어보이게 한다. 이것이 당시의 미의식이었을 것이다. 가난뱅이[177羸窶貧] 미개인[178蠻夷民], [155 縕裏約纏], 양치기[175為牧人]들의 모양은 醜하고, 貴人[156以高遷]의 복장은 高尙하다는 美醜槪念이 드러난다. 아름다움을 207寡合同, 208無等雙, 152與繒連 등의 비교구와, 142縣鐘, 華洞樂 등 비유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漢나라의 規範을 風俗으로 따르도록 권유하고 있다[179去俗歸義來附親].

 

오른쪽에는 고기를 걸어놓은 시렁가래가 보이고, 오른쪽에 선묘로 이층집이 있다. 맨 아래에는 시루를 걸어놓고 불을 때는 화덕이 보이는데 앞의 그림에도 나오는 부엌의 모습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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