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어떻게 술대접을 했을까?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는 장면이 화상석에 많이 나온다.
음식의 꽃은 무어래도 술이다. 五穀의 精이다. 한 잔에 힘을 쓰고 두 잔에 노래하고 세 잔에 취한다. 추위를 이기고 상처도 소독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제사에 神을 부른다. 그러므로 술 담그는데 정성을 다해야 하고[223酤酒釀醪稽極程], 대접에 예를 갖추어야 하는데 숙취를 조심해야한다[217侍酒行觴宿昔酲].
그냥 스쳐지나가지만 주의 깊게 보면 화상석의 여기저기 그릇이 많이 나온다. 음식을 만들면 담을 그릇이 있어야 하는데 농사지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릇의 발달은 신에게 제사하는 제기에서 매일의 食卓에서 맛을 돋보이게 하고, 인간의 안정된 정착생활을 상징한다. 소더비에서 경매되는 그릇들은 만금을 부른다. 음식을 갈무리하고 손님의 젓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맛깔스런 그릇의 발달은 문화적 시간의 농축을 의미한다. 박물관에서 우리는 그릇들 앞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지 않는가?
그릇은 물론 金銀과 돌과 玉으로도 만들었지만 기본적으로 竹器(대)-木器(나무)-靑銅器(쇠)-陶器(흙)가 주류다. 部首는 竹, 木, (金), 缶, 瓦, 皿 등이다. 急就章에는 여러 종류의 그릇이 나오고 박물관에서는 당시의 실물을 볼 수 있고 거리에서는 모방품을 싸게 살 수 있다.
竹器 : 188竹器 簦 笠 簟 籧篨 189(竹屯) 篅箯 筥 䉛 箅篝 190簁箄 箕 帚 筐 篋 簍 193箸 籫.
靑銅器 : 186銅鍾 鼎 鋞 鋗 鉇 銚 183釜 鍑 鍪 192卮 觛.
木器 : 191 橢 杅 槃 案 桮 閜 盌 193榑 榼 椑 榹匕.
陶器 : 194甀 缶 缻 盤 盎 罋 罃 壺 195甑 瓽甂 甌 瓨 甖 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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