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촌가는길

아이들의 보물찾기

양효성 2013. 2. 12. 08:14

 

            보물찾기

 

            언 손은 호호

            보물찾기놀이

            고드름은 수정

            눈송이는 별빛

            눈밭의 풀잎

            개울의 자갈

 

              어는 줄도 모르고

              빨간 볼은 사과

              언 손은 호호

 

                          

                돌멩이를 주어다가

                쌓아올리면

                돌탑...

 

                  쪼그려 앉아

                 하나-- -

                 돌멩이를 쌓으며

                 돌탑이 하늘에 닿은 줄 아네...

 

아이들은 추운 줄도 모른다. 아이들의 눈에는 寶物이 보이고 그 寶物을 찾아야겠다는 純粹熱情이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아무리 이제는 그만 들어오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이 날은 현관의 온도계로 낮에 零上, 새벽엔 14, 해가 뜨고는-8였다. 언 신발은 또 난롯가에 밤새 말려야한다. 내일의 보물찾기를 위해....

 

 

 

 

이 돌탑을 보면 마이산의 석탑이 떠오른다.

언제 그 높이에 다다를 수 있을까?

 

멀리서 보면 소나무 아래 몇 개의 돌이 놓인 것인데...

 

돌위에 돌...

 

가슴에 걸린 목걸이를 생각했을까?

 

아니면 설산의 정상에 탑을 쌓은 것일가?

 

산천은 오직 흰눈에 쌓여 인적은 끊기고...

 

아침이면 책을 읽고

 

저녁이면 노래하는...

머시깽이는 할줄도 모르는 바이올린을 들고

부지깽이는 윷을 들고 할아버지 발안마 발판을  끍어 반주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