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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문화지구 니혼마치[日本町]

양효성 2011. 2. 19. 18:15

 

            인천의 문화지구 니혼마치[日本町]

 

니혼마치[日本町]는 차이나타운에 대칭해서 만들어본 말이다. 자유공원에서 하버파크호텔로 내려가는 계단은 잘만 꾸미면 스페인광장이나 몽마르뜨 부럽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계단의 한편이 한국 유일의 차이나타운이라면 그 반대편은 일본거리가 될 수 있고 자유공원이 본래의 이름인 만국공원을 되찾는다면 인천은 쇄국과 수탈의 역사적 계단 위에 개방과 번영의 새로운 계단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여민 가슴을 조금 풀어 보일 때도 되었다. 조심스럽게...

 

이 거리에는 그런 흔적이 조금 남아 이제 부산이나 서울보다 오히려 일본식 건물이 밀집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 채의 은행이다. 이 주위에 일본의 우동이나 책가게나 찻집이 들어서면 내외국인들이 새로운 한국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사동에 이어 이곳을 문화지구로 지정했는지도 모른다.

평범한 미국인들은 天皇도 인정했듯이 7세기에 한국이 일본의 스승이었고 그 나라를 세웠다는 것을 모른다. 개방에는 그런 적극적 역사인식도 선행되어야 한다.

 

아무튼 이 은행의 내부가 개조되어 한국최초 박물관으로 우표와 철도 등등의 유물이 전시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한 채에는 인천근대건축전시관으로 지금은 헐린 당시의 건물들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고 낡은 엽서들이 눈길을 끈다. 내부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안내인들의 인사치레가 아직 이 아직 서툴지만 이 거리를 지나 청실홍실의 메밀국수와 만두를 먹으면서 잠시 근대사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제 인사동이나 청계천 대학로 등등 서울 구경이 시들한 - 그리고 동해안에 식상한 사람들이 서서히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이나 하버파크호텔에서 중국 일본 또 해산물 요리를 먹어가며 해수탕도 즐기고 또 아트프랫폼의 그림도 보고 중국문화원도 들러 본다면 서해의 짠물바람도 그리 싫지는 않을 것이다. <*>

 

 

하인천 역에 내리면 10분 거리에 한중문화관이 보이고 그 전시실을 둘러본 뒤

옛 창고를 개조한 아트프랫폼을 즐기는 것이 순서

 

겉으로는 창고의 벽돌만 보이지만 그 안은 정말 이국적 분위기!

아기자기하다.

 

한가한 시간의 바이크 문화족-

 

이제 니혼마치 안내도를 만들 때!

 

아트프랫폼 바로 뒷길에...

 

조선은행 내부에 인천개항박물관이 있다.

 

 

 

전시물 사진촬영은 엄격 금지되고-

 

이것이 그 옛날 은행의 금고다.

 

정면이 중구청-

 

                                                                  인천근대건축전시관

 

 

두 은행 사이의 쉼터! 화장실이 있다.

 

지금은 요식업본부로 쓰이는 세번째 은행

 

 

세월이 묻은 골목을 걷는 것도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