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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州의 특급숙소 琴鶴軒 - 古都관광1번지[나주이야기 1]

양효성 2010. 11. 5. 09:26

 

             羅州의 특급숙소 琴鶴軒 -

                   古都관광1번지[나주이야기 1]

 

 

古都의 나들이-그리고 도시사의 방에서 하루를 잔다. 그것이 가능할까?

그곳이 나주의 목사[지금의 도지사]관저인 琴鶴軒이다.

 

韓屋은 나무와 흙과 돌로 지어진 집이다. 터를 닦고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흙을 구워 지붕을 삼고 또 돌을 깔아 온돌을 만든다. 방바닥은 종이를 겹겹으로 붙여 다진 흙 위에 풀로 바르고 콩기름을 먹인다. 거기 나무로 만든 반닫이를 두고 솜으로 만든 이불은 무명으로 짠 베로 감싼다.

自然이 만든 집은 무너져도 自然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집이 숨을 쉰다고 한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깔끔한 집이다.

무슨 자동차경주가 열리던 날 미국대사도 이 방에서 하루를 묵었다.

친환경소재로 이만 한 집을 현대인은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그 집을 그리워한다.

 

한옥체험이 유행하는데 이집은 일본의 여관이나 전통호텔 정도로 역사관광의 중심에 있다고 보면 좋다. 그래서 고도관광1번지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 자동차는 그냥 세워두고 대문을 나서면 바로 羅州牧 博物館[일종의 나주 역사 박물관이다]과 관광안내소[여기서 관광지도를 얻고 필요하면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앞에 커다란 북이 걸려있는 정수루, 아침은 곰탕거리에서 국물을 들면 좋다. ‘노안집’앞이 바로 객사다. 식후 산책에 더없이 좋다. 좀 더 걸으면 향교 등등...

 

나주는 왜 고도인가? 이 부근은 역사적 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다. 걸어서 이 모두를 볼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물고 대부분 시멘트의 숲에 가려 스카이라인을 잃었다.

 

점심은 박경중가옥[남파가옥]의 ‘사랑채’에서 남도밥상을 받아보고 오후에는 영산포를 지나 다시와 반남의 고분군을 돌아보면 1박2일은 평화로울 것이다. 돌아보면 나주는 고인돌에서 고분군 등등 멀리는 1만년-가까이는 2천년의 역사가 온존하는 역사의 도시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구진포 장어나 홍어를 맛본다면 배는 고프지 않을 것이다. 시달리는 여행은 이제 좀 접고 조용히 세월을 음미하는 것도 문화한국과 자신의 인생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KBS2 1박 2일에도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프로에 어울릴 집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잘 만한 - 또는 기억에 남는 호텔이 드문 세상이다. 全州와 羅州의 첫 글자를 딴 全羅道 - ‘全羅道의 참맛’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 - 그래서 문화재에서 묵는 그런 손님들로 이 집은 다시 태어나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금학헌의 홈페이지는 ‘나주목사내아’

http://www.najumoksanaea.com 에서 예약하면 된다.

1칸에 2인1실 5만원으로 보면 된다. 주중에 가보는 것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주소 전남 나주시 금계동 33-1 [琴鶴軒]

전화 061-330-8831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널찍한 대청

반질반질한 나무바닥의 촉감과 우람한 기둥이 좋고

옷걸이에 융복이 있어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숙박갣르이 모여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울 수 있는 곳도 여기-고전적 로비라운지다.

 

운이 좋으면 차대접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만 나는 야생차는 그 맛이 일품이다.

제 철의 차를 보름달 아래서 음미하면 시간여행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는데...

 

 

한지를 바른 문

 

 

담장의 일부가 된 500년 된 팽나무에는 전설이 있고, 야외 다탁과 널뛰기...

 

곱게 빗질이 된 마당과 감나무 아래의 자전거.

뒤에 남자화장실-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오른 쪽이 목사의 침실로 세 칸이 연결되어 있는데 가족실로 이용하기 안성맞춤이다. 

말하자면 특실인 셈-  聖壽天長이라는 주련이 보인다.

 

곁채로 왼쪽 끝이 여자 화장실 오른쪽 별채에 남자 샤워실이 있다.

 

입구와 행랑채 - 가을 마당의 호도나무는 잎을 떨구는데 방금 빗질이 끝났다.

 

여자화장실 옆의 협문

 

 

입구를 재치있게 가리고...

 

히노기나무로 만든 반신욕탕-

 

화장대도 곱게 꾸미고-

 

행랑채에도 댓돌에는 고무신이 놓여 있다.

 

주춧돌 틈으로는 숨구멍이 있어 나무의 부식을 막고-

 

뒤뜰과 구들- 장독대도 있다.

 

나주시에서 경영하는데

차를 따라주고 전라도의 예절을 보여주는

매니저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나주에는 이런 고분이 40여기나 있어 2천년의 역사가 어떤 것인지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분이 발굴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