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 淸澗亭
雪嶽 굽이굽이
풀뿌리에 젖어들고
돌틈을 구르고도
상채기 하나 없이
쉬임없는 맑은 물아!
오로지 낮은 곳으로
예까지
흘렀느냐?
亭子는 淸澗亭
거들 떠 보지 않고
가을날 단풍물 품고
魚龍을 안는고녀!
千年을 흐르는
雪嶽의 맑은 물이
모이고 모여 모여
쪽빛 東海 이루도다.
* 나는 山을 오르는데 물은 아래로 흘렀다. 청간정에서는 水平線이 보였다. 上善若水라는 말이 떠올랐다. 老獪한 그 政客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2010.10.28.
설악에서 내린 물이 내[川]를 이루며 솔향기를 담아흐르고 있었다.
청간정은 소나무가 좋았다.
우남 이승만의 휘호
현액들은 모두 소실되거나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수기는 단기4286년의 것.
이 물들이 만년의 설악흐름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갈매기는 그것을 알고 있을까?
설악산 가는길에 차창가득 바다가 따라오고 있었다.
'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의 구상나무 (0) | 2010.11.16 |
---|---|
경포대의 소나무[2010 晩秋旅行] (0) | 2010.11.01 |
가을날 주전골에서 3 (0) | 2010.10.31 |
가을날 주전골에서 1-2 (0) | 2010.10.30 |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희다. (0) | 201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