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淸澗亭 2010년 가을

양효성 2010. 11. 1. 07:29

 

 

2010년 가을 淸澗亭

 

 

雪嶽 굽이굽이

풀뿌리에 젖어들고

돌틈을 구르고도

상채기 하나 없이

쉬임없는 맑은 물아!

 

오로지 낮은 곳으로

예까지

흘렀느냐?

 

亭子는 淸澗亭

거들 떠 보지 않고

 

가을날 단풍물 품고

魚龍을 안는고녀!

 

千年을 흐르는

雪嶽의 맑은 물이

모이고 모여 모여

쪽빛 東海 이루도다.

 

 

 

* 나는 山을 오르는데 물은 아래로 흘렀다. 청간정에서는 水平線이 보였다. 上善若水라는 말이 떠올랐다. 老獪한 그 政客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2010.10.28.

 

 

설악에서 내린 물이 내[川]를 이루며 솔향기를 담아흐르고 있었다.

 

 

 

청간정은 소나무가 좋았다.

 

 

 

우남 이승만의 휘호

 

현액들은 모두 소실되거나 이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수기는 단기4286년의 것. 

 

이 물들이 만년의 설악흐름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갈매기는 그것을 알고 있을까?

 

설악산 가는길에 차창가득 바다가 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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