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주전골에서 1
서리 먹은 바람이 알싸한 것은
단풍도 나도 매한가지여서
함께
떤다.
유리알 파란 하늘이나
금가지 않은 가슴이나
지금 텅 빈 것은
하늘에도 먹구름 지나가고
이 가슴에도 천둥 벼락이 치고 갔다는 것을
지금 함께
안다.
가을날이냐?
진정 가을날이야?
단풍이나
나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면...
가을날 주전골에서 2
하늘도 파랗고
골짜기를 흐르다 고인
石潭의 맑은 물
너도 파랗고 ...
단풍이여!
네 어찌 하늘을 가리고도 붉고
물에 젖어서도 붉으냐?
어어!!
물속에 넋을 놓고
바람따라 가것네!
* 2010년10월28일 철늦은 단풍놀이를 하다가 깨어보니 친구들이 모두 자리를 뜨고 없었다.
술에 취하지도 않았는데...아마! 단풍에 취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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