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맛집

카페오라! 을왕리 落照 카페!!

양효성 2010. 5. 11. 12:02

 

 

          카페오라! 을왕리 落照 카페!!

 

 

  바다!

이러면 서울 사람들은 모두 모두 동해로 간다. 그래서 영동고속도로에 경춘고속도로가 새로 뚫려 모두 미시령의 굴속으로 들어간다.

서해!

이러면 왠지 갯벌과 회색의 바다를 연상하는가 보다. 인천사람들조차 동해로 간다. 아마! 해 뜨는 동쪽과 쪽빛과 또 거친 참 바다의 인상 때문일까?

 

근래 영종도에 공항이 생기고 한적하던 섬은 전철에 인천대교에 또 공항고속도로에다가 골프장과 아파트까지 지어져 온통 황토와 시멘트의 범벅이 되어 볼썽사납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길이 좋아지니 사람들이 꼬이고 그 덕에 덩달아 4월의 마지막 토요일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게 되었다.

 

 

테라스에서는 을왕리의 바다가 보이는데 연인들은 산을 향하고 있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왕산해수욕장의 석양

 

연인들은 젯빛의 거친 벽을 배경으로 부드러움을 대조시키며 바닷바람에 실려온 봄햇살을 커피향과 함께 맘껏 누린다.

 

 

 

 일몰!

이러면 단연 서해 아닌가? 카페오라는 을왕리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있다. 그런데 이곳 테라스에 바라보면 稀罕(희한)한 정경이 펼쳐진다. 을왕리 해수욕장 오른쪽에 1박2일을 촬영했다는 왕산 해수욕장이 안경처럼 나란히 그리고 동그랗게 한눈에 들어온다. 두 해수욕장을 가르는 작은 동산은 안경을 걸치는 콧잔등 같기도 하고, 두 해수욕장은 가슴가리개를 풀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잘 생긴 여인의 히프를 닮기도 했다. 그 두 해안을 바라보며 카페오라는 있다. 이런 풍수는 무엇이라 해야 하나? 그래서 연인들이 많은 것일까?

 

 

 

 

1층의 데크가 일몰을 촬영하기에는 더 좋은 장소인가? 커피는 혼자 식는데...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일직선의 급경사를 오르면 중세의 성으로 빨려드는 느낌인 카페오라 주차장.

 

 

  카페오라의 입구는 하늘로 올라가는 놀이기구처럼 일직선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삼각지붕을 바라보고 차를 몰다보면 무슨 신비의 성으로 빨려드는 느낌을 준다. 지상층에서는 주차요원들이 자동차를 맡아준다. 에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면[유럽식으로 2층이겠지...] 방들과 테라스가 있는데 테라스에는 모두 쌍쌍이 커피-샌드위치-피자 등을 받쳐놓고 의자 하나면 충분하게끔 다정하게 속닥이고 있다. 어떤 아가씨는 카페에서 제공한 분홍담요에 쌓여 있는데 이국정서를 자아낸다.

지는 햇빛에 더욱 거친 콩크리트 벽면은 패션 사진을 찍는 스테이지로 인기가 있다. 너도 나도 패션잡지 모델의 포즈를 흉내 내본다. 4월의 바다는 처녀의 가슴 같다. 어쩐지 바다에 들어가면 시릴 것 같고 그런데 바닷물에 몸을 적시고 싶은 그런 안타까운 바다가 4월의 바다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절도로 종업원들은 쟁반을 받쳐 들고 정중하게 손님을 맞는다. 찻잔 등 집기들도 모두 고급이다. 이 거대한 카페는 누가 설계했을까? 진한 독일 냄새의 디자인과 이태리풍의 해변에 그리고...

 

갈매기는 해변에 있는데 이 사람들은 지는 해를 여기서 맞을 모양이다.<*>

 

카페오라 : 인천광역시중구을왕동773-61

전화 : 032-752-0888

http//www.coffeo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