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머문 자리에
畵家라면
바람 머문 자리에
꽃을 남길 수도 있을거야-
눈 내린
뜨락에
꽃을 그릴 수도 있을거야-
洵伊-
지평선 너머
수평선 너머
아득한 그림자-
筍伊의
微笑도
그릴 수 있을 거야...
원숭이를 보내고 닭울음을 기다리는 한 겨울 大寒에...
보름달을 가리고 눈이 내리다
보름달을 가리고 눈이 내리다
소리없이...
하늘은 언제
저 많은 꽃무늬를 孕胎(잉태)했나?
소리없이...
저 많은 눈꽃들이
한꺼번에 춤출 수 있을까?
밤새도록...
밤사이에
세상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소리없이...
보름달을 가리고 하얀 눈이 내리다
밤새도록
소리없이
봄이
밤새도록
소리없이
오고
있다.
2017년 눈이 내리던 大寒에... 지난 겨울들의 촛불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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