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寶鏡寺에서 >

양효성 2016. 11. 6. 03:37

 

<여름엔 비...2016.11.5. 겨울의 문턱에서...>

 

여름엔 비

     겨울엔 눈

 

골짜기에 흐르거나

     잠시 얼어

     봄날을 그리워하거나...

 

슬픔...

     눈시울에 어려

     눈물로 흐르거나

     가슴에 고여

     그리움이 되거나....

 

<寶鏡寺에서 >

 

물은 고여 있는데

     물소리가 들려왔다.

     골짜기가 깊은가 하였다.

 

단풍잎은 된서리로

     반짝이고

     파르르

    물위에 떠돈다.

 

하늘은 우물을 드려다 보는 듯

     파랗고

     구름은 빠르고

          골짜기는 좁고

     山은 높은 듯하였다.

     거센 물소리가

     절벽을 타고 내리는데...

 

더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

 

順伊를 만났던 것도 그랬던 것 같았다.

     水平線 너머로 보이지 않는

     歲月만큼...

     첫사랑은 그런 것인가 싶었다.

 

寶鏡寺千年이 넘는 古刹인 것 같았다. 소나무가 좋았다. 오랜만에 가을 물소리를 한가하게 들었다. 讀經소리도 法鼓소리도 바라춤도 없었지만 법당 앞의 돌탑이... 법당 앞의 소나무가 그런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