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같이...
딴산 遊園地에서 딴청 피고 놀았지...
친구들은 멀리멀리
출렁다릴 건넜지...
나 혼자 꽃내개울 강가에서 놀았지...
날 닮은 돌하고 강가에서 놀았지...
모난 것도 아니고
둥근 것도 아니고
그냥 밟고 지나가는
그 돌하고
놀았지...
장마엔 물에 잠겨
겨울엔 눈에 얼어
꽃샘바람 추워 떠는
그 돌하고 놀았지...
친구들은 출렁출렁
출렁다리를 건너갔지...
***나는 가끔 예술가를 생각한다. 예술가의 戀人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예술가란 얼마만큼 대중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느냐에 따라 더욱 절실하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가끔 잊고 우리는 살고 있다. 강원도 길을 가다가 오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가 조각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길을 걷는 동안 ‘만물을 창조하는 손’에 대해 얘기를 했다. 나는 그 친구를 다시 보고 싶다. 그리고 ... 개울가에서 돌을 주워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끔 친구들과 돌처럼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