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핀 날을 기억하기...
2016년 4월4일 淸明
남녘에서 木蓮茶 소식을 알려준 처녀
미쳐 답장도 하기 전에
木蓮은 지고
蘇息없던 北녘의 木蓮은 이제
꽃사슴젖꼭지 같이 입을 여는데...
어제는 봄볕에 타고
오늘은 봄비에 젖어...
봄날 한 번 뜨는 달
달빛을 너는 닮았고녀...
南녘에서 목련꽃 소식을 알려준 처녀
미쳐 답장도 하기 전에
잡아도 붙잡을 수 없는 봄을
나는
보낸다....
2016의 봄은 미세먼지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옛날에도 늘 미세먼지가 있었는지? 내가 좀 한가해져서 그런 걱정도 하는 건지? 아니면 백내장(白內障)이 진행되는 것인지? 아무튼 이 모든 것이 겹친 것이리라...
우리집 아이들이 개교기념일이어서 하루를 더 시골집에서 머물렀다.
-왜 하필이면 4월4일이지? (4자에 대한 미신...)
큰 아이가 중얼거렸는데 오늘이 청명(淸明)이고 보니 대꾸할 구실이 생겼다.
‘너(初等 1학년)는 개교기념일이 무슨 뜻인지 아니?!’
- 응! 학교가 처음 열린 날...그러니까 학교 생일...
어제는 아이들과 목련의 채 피지않은 봉오리를 말려 茶를 만들었다.
人生七十古來稀라는데 겨우 허리를 펴 하늘을 ‘힐끗’ 살피고, 仰不愧於天이라는데 ‘微細紅塵’이나 보고 結廬在人境하고 而無車馬喧인데 ‘국회의원홍보물’ 이 날아드니...
오늘은 아이들을 데려다 주어야한다. 이 산촌에는 벚꽃 소식이 없는데 오히려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서울가는 길에 잠시 東京에 들러볼까 한다. <*>
왼쪽 소나무 사이에 홍매화...분홍인데 색이 그렇고...그 오른쪽이 벚꽃...소식이 없다 멀리 산수유는 며칠 되었고...
목련...가지를 잘라 차를 말렸는데도 만개 직전...청명절 아침...어제밤에는 봄비가 약간..
고추밭은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 4월3일 막 갈았고...
꽃 상추는 이제 얼지 않을 것 같다...부추는 엉성하게 옮겨 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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