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조선통신사
서울에서 동경까지- 도보구간은 약 1천킬로...4월1일 광화문을 시작으로 5월20일 동경 히비야공원에 이르기까지 다섯 번째 조선통신사 따라걷기행사가 열린다. 이 50일간의 일정은 검색창에서 ‘한국체육진흥회’를 치면 바로 알 수 있다. 일부 구간을 따라 걸어도 된다. 이 걷기를 따라가는 개인적 이야기는 당분간 ‘주막의 등불’에 연재될 예정이다.
원제목은 ‘53일’이지만 잠정적으로 國書(국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영화라면 흑백의 무성영화...그림이라면 윤곽만 있는 소묘...스케치 – 그런 느낌이 들 것이다. 당연히 장면 장면의 연관성은 없다. 줄거리가 있다면 서울에서 부산 대마도를 거쳐 오사까까지의 육로를 버스로 이동하고 다시 東京(동경)까지 걸어가는 그 地圖(지도)가 줄거리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어지다 끊어지고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질 것이다. 마치 일다가 덮어두었던 책을 다시 읽듯이...아니면 읽다가 덮어둔 채 잊어버리듯이 그렇게 이 이야기도 진행될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면 여기까지 읽고 나머지는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제부터 길을 떠날 준비를 해보련다.
1.
안녕! 오랜만이야! 다시 길 위에 올랐어...이번엔 조금 더 멀리 갈거야...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것은 1861년이라는데 마지막 조선통신사는 純祖11년 1811년에 떠났으니까 336명이나 되는 그들은 어떤 지도를 이용했을까? ‘조선의 지도 천재들’이란 책에는 동국지도를 그린 정상기(1678-1752)라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 영조39년 고구마 통신사 조엄이 떠난 해가 1763년이니 이 지도는 참고가 되었을까?
아무튼 나는 지금 지도위를 걸어가고 있지...머릿속에서 섰다가 가다가 뒤를 돌아보다가 그렇게...광화문에서 한강을 건너 양재역을 지나 청계산 자락에서 하루 ...그리고 낙생역을 지나 용인에서 또 하루...용인에서 구흥과 금령 등등 옛 역마을을 지나면서 충북땅으로 들어서고...
2.
安寧?
인사 또는 편지의 첫 머리는 대개 날씨로 시작하지. 편지? 그래! 그건 글로 하는 인사지?! 임금끼리의 인사는 어떻게 했을까? 국서를 봉행하는 사신의 행차가 늦어지면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면 당연히 가을에 하는 인사를 봄날에 펼쳐보겠지?
2015년4월1일 아침8시- 아직은 한 보름 남았는데 경복궁주차장에서 1763년 英祖가 德川家治(도쿠가와 이에하루)에게 보내는 국서를 그려보고 있을지 몰라.
해행총제 Ⅶ에는 조엄의 해사일기를 실었는데 이런 글이 적혀 있지. 우선 이런 글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두자구. 왜냐하면 이 글은 당사자 두 사람만 볼 수 있는 내용인데다가 만일 누군가 중간에 임금의 편지를 뜯어본다면 어떻게 되겠어?!
日本國大君殿下
聘信之曠 一紀有餘竊聞殿下 繼承令緖 撫寧海宇 其在交好 曷勝欣聳 玆循故常 亟馳使价 致慶修睦 隣誼則然 土誼雖薄 聊表遠忱 惟冀勉恢前烈 茂膺新祉
不備 癸未年八月日
朝鮮國王
3.
우선은 책을 몇 권 읽고 있지...기억력이 예전 같질 않아...NHK에서 坂本龍馬를 放映한다고 들었는데 요즘 KBS에서는 懲毖錄이 시작되었군...
대동여지도 경기도 부분...서울에서 안성까지...
참고도서는 조선통신사 홈페이지 정보실의 관련도서에 자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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