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맛 없으세요?...그렇다면 生居鎭川 ‘곰가네’...
625세대에게 쌀이란 아끼바리[秋晴]와 安南米(안남미) 등등이고 수능세대에서는 쌀이 나무에서 열린다는 말도 유행했었다. 나야 쌀이 논에서 자란다는 것도 알고 농약을 뿌리지 않던 시절 벼포기에서 메뚜기도 잡아본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밥을 짓는다거나 봉지쌀을 곡물상에서 직접 사본 경험은 매우 드물다.
‘밥이 맛있지요!’ 이 한마디가 진천 ‘종박물관’에서 밥집을 찾는 내게 ‘곰가네’를 추천한 진천사람의 추천사였다. 백곡저수지를 돌아 국도변에 자리한 이 밥집은 알맞은 주차장에 공을 들인 정원 등등 얼핏 평범한 분위기지만 역시 진천에서 생산한다는 밥맛이 좋다.
밥맛이 없을 때- 비교적 토속적인 반찬으로 입맛을 돋우고 싶을 때 좀 멀지만 이곳을 찾아 바람을 쐰다. 집 주변에서 나는 채소도 가끔 제철 반찬이 된다.
쌀에 대하며 : 일본 유학생들이 밥에 짠지 한 조각으로 맛있게 배를 채웠다는 이야기는 ‘밥이 맛있다.’는 증거다. 제사 지내며 ‘메를 올린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사람들은 기원전 한자교과서[急就章]에 메를 粳(메벼 갱 [jīng], 秔과 同字)과 稻(벼 도[dào] : 알곡의 총칭)의 하위에 자리매김하고 있고, 또 粳은 稬(찰벼 나 [nuò])와 구별 된다. 또 본초강목에 벼는 약초로 열을 내리게 하는 등 그 효능을 주석하고 있으니 ‘밥이 補藥’이라는 말이 옳은 말이다. 우리도 메벼, 찰벼가 있는데 나는 지금껏 멋모르고 제사에 메를 올려온 것이리라. 나는 지금 논농사를 지을 엄두도 못 내지만 ‘食糧安保’도 걱정되고 또 밀가루 패스트음식도 아이들 건강으로 주름살이 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막걸리의 부활이라고나 해야 할지?! 아무튼 우리 동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국립종자원에서 생산한 벼 정부보급종 9품종을 예시하고 거주지 읍·면·동을 통해 신청을 받는데 ‘새누리, 황금누리, 삼광, 추청, 운광, 동진찰, 칠보, 대보, 하이아미’ 등 9품종 이라는데 농사도 정치바람 외국물 등등 바람을 타는 것인지 ...새누리도 부족해서 황금누리에 또 하이마미 등등 쌀 이름이 좀 그렇다. 그건 그렇다 하고 우리 ‘곰가네’에서는 쌀을 팔기도 하는데 좀 값이 나간다. 나도 그 쌀을 한 포대 사온 일이 있다. 아울러 청국장과 된장도 이 식당에서 소량 판매한다.
주변산책 : 무엇보다 아이들과 산책을 할 수 있어 더 좋은데 5분 거리에 ‘참숯 전시관’과 길 건너 ‘물안뜰체험관’, 길 건너 폐교된 백곡중학교 자리의 충북 학생교육문화관에서는 ‘충북의 15인작가’를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커피도 셀프로 한 잔 할 수 있다.
입장이나 진천에서 34번 국도를 따라가면 청룡저수지와 백곡저수지 서운산의 등산로 청룡사와 베티성지 등등 휴식 산책 등산 등과 아울러 길가에 즐비한 숯가마에서 숯을 굽는 모습과 참숯을 살 수 있는 등등 ‘조용한 문화’를 즐기는 가족들에게 ‘차분한 삶의 공간’이 되지 않을까?
충북 진천군 백곡면 백곡로 835-8
(지번)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76-1
전화043-532-0767
* 네비게이션이나 인터넷에 모두 이 집이 두루 소개되어 있다.
영업시간 : (월~일) 09:00~20:50
차림표 : 청국장 백반, 콩나물돌솥밥, 쌀밥정식 등등 다양하지만 그냥 백반을 시키면 요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34번 도로 백곡저수지 가는길 입장과 진천 사이에 숯골을 지나며 큰길가에 있다.
아이들은 잠시 솟대 구경을 하고...
개울 가에는 연회석이 새로 만들어졌다.
반찬과...
지금 진천 쌀밥이 들어오고 있다.
평범하지만 아늑한 분위기...
그냥 ' 밥이 맛있는 집'으로 남고 싶은...
식후에는 잠시 휴식....
이 쌀이 진천 쌀???
5분 거리의 ‘물안뜰체험관’
같이 있는 '숯 박물관'
숯 박물관...바로 근처에 백곡저수지가 시작된다.
길 건너 충북교육문화회관에 전시된...임꺽정...
충북의 15인 작가...
그 교육관에서는 그들의 책도 읽을 수 있다.
돌아오는 길...청룡저수지에서 백조의 등에 올라...'Swan Lake'
'이제 백조도 뭔가 좀 먹어야지?!'...'이리 온! 백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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