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雪119-오동촌 겨울나기
어제부터인가 내린 눈이 冬至를 이틀 앞둔 오늘까지...내리고 또 내렸다. 넉가래를 들고 나섰지만 발이 푹푹 빠져 넉가래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군부대라도 동원되어야할 판인데...이때 마을단골 제설차(?) 노찬씨네 트랙터가 오늘도 움직였다. 금년 들어 도대체 몇 번째인가? 충청도가 아니라 도 이름을 강원도로 바꿔야하나?
내린 눈은 줄자를 꽂아보니 25Cm나 된다. 눈은 지붕에도 나무에도 장독에도 쌓였지만 이제 마을길만은 트였는데 57번도로는 안녕하신지? 마을버스는 들오려나? 또 눈이 내리지나 않을지?! 주말이면 찾아오는 효도-아들내미 딸내미 혹시 오려나?!
마을은 온통 눈으로 덮었다.
노찬씨 트랙터가 움직이고...
마을 안길은 열려간다...봉황산이 말없이 내려보는 가운데...
화물차는 눈을 가득이 싣고-
또 다른 트랙터-前이장 백무승씨
이제 한 바퀴를 돌고...
우리집 꼬마가 제일 타보고 싶은 빨강 트랙터-
집에는 눈-
장독대에 25Cm-바람에 날려간 것을 보태면?? 에라!!-봄이 오면 녹겠지-눈이 집밖으로 도망갈 일도 없을 것이고-
우선 눈만 빼꼼이-비비고-
제설트랙터의 힘이 무섭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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